김수연 대전 대덕구의원 “지역화폐, 구청장 치적 쌓기용(?)” 비판
김수연 대전 대덕구의원 “지역화폐, 구청장 치적 쌓기용(?)” 비판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1.26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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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없이 덩치만 키운 지역화폐, 날선 비판 쏟아져
150억원 발행액에 운영비만 21억원? "주객전도에 예산낭비"
지역 갈등 유발 가능성 높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대전 대덕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 김수연 의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김수연 대덕구의원(나선거구, 자유한국당)이 26일 제247회 제2차 정례회 경제복지국 소관 행정감사에서 지역 화폐인 ‘대덕e로움’의 퍼주기식 예산낭비를 지적하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구는 지난 6일 대덕사랑상품권 발행위원회를 통해 지역 화폐인 ‘대덕e로움’의 발행액을 기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증액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행감을 통해 “대덕사랑상품권은 그나마  올해에는 국비와 시비의 지원이 있었지만 내년도에는 300억원의 발행액과 운영비 전액 구비로 집행하려 한다”면서 “재정자립도가 13.37%로 열악한 구 재정상태를 고려해 볼 때 이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구는 관외거주자가 얼마나 이용했는지, 성과는 어떠했는지 정확한 분석도 없이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면서 “퍼주기식 선심성 예산으로 결국 다른 세금이 늘어나고 정작 시급한 대덕구 사업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의하는 김수연 대덕구의원.

또 김 의원은 올해 지역화폐의 운영 현황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졌다.

김 의원은 “올해 지역화폐가 150억원이 발행되는데 운영비에 21억원이 소요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 아니냐”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지역 화폐에 예산이 낭비된다는 불만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전시에 이어 동구도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으로 지역화폐가 지역간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화폐 발행이 구청장의 치적쌓기용이 돼선 안 되며, 구는 사업에 신중하게 접근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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