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구멍이 숭숭…골다공증 어떻게 피할까?
뼈에 구멍이 숭숭…골다공증 어떻게 피할까?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1.29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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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을지대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원인질환치료와 생활습관교정으로 예방 "무리한 운동은 자제"
을지대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을지대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대전=뉴스봄] 욱군영 기자 = 골다공증은 인체 골격을 지탱하는 조직인 '뼈'에 구멍이 많이 생겨나면서 강도가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병이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고 최근에는 젊은 층의 발병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소리없는 뼈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을지대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골다공증의 문제점과 치료법, 예방법을 들어본다.

-골다공증의 문제점은?

“골다공증이 있을 때 체중부하를 많이 받는 척추가 주저앉거나 가벼운 물건을 드는 등 사소한 충격으로도 압박골절이 일어나 등이 굽고 키도 줄어들 수 있다.

척추골절은 등이나 자세의 변형, 움직임의 제한, 만성적인 요통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대퇴골골절과 더불어 골절 후 사망률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뼈 소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폐경 직후부터는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서 손목골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넘어질 때 대퇴골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손목골절이 발생했을 때 손목의 변형이나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침이나 재채기와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고 위팔이나 골반 등도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부위이다. 한마디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삶의 질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

-낮은 골밀도, 무조건 치료받아야 하나?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 이를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되며 제대로 치료되면 뼈건강을 회복하거나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원인질환을 찾기 어려운 경우는 뼈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찾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폐경 후 여성이나 50세 이후의 남성에서 골다공증으로 진단이 되는 경우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대부분의 약물은 뼈가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뼈 소실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젊은 연령에서는 뼈가 과도하게 흡수되어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정상적으로 뼈가 흡수되고 생성되는 과정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법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노력은 성장기를 거쳐 최대 골밀도를 획득하는 20~30대부터 시작돼야 한다. 칼슘과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꾸준한 야외활동을 통해 햇볕을 적절히 쐬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비타민 D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뼈의 양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근력향상은 물론 균형감각이 유지돼 넘어지는 일이 줄어들게 된다.

반면 육류 섭취를 너무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짜게 먹으면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증가시킨다. 또 섬유질이나 마그네슘, 인산이 들어있는 식품을 칼슘이 많이 든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뼈는 어느 정도 힘이 가해져야만 재생성 되도록 자극되기 때문에 걷기,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지구력운동보다 근력강화운동이 좋으며 이미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운동이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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