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돈 서산시의원 “대산공단 인근마을 벤젠농도 기준치 5배”
안효돈 서산시의원 “대산공단 인근마을 벤젠농도 기준치 5배”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1.29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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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놀누출사고, 유증기유출사고에 이어 벤젠 기준치 초과내역까지
"공장 문을 열고 들어가 배출시설의 배출농도를 직접 확인해야"
더불어민주당 안효돈 서산시의원이 29일 5분 발언을 통해 대산공단의 대기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서산=뉴스봄] 육군영 기자 = 충남 서산시의회 안효돈 의원(대산·지곡·팔봉, 더불어민주당)이 대산공단 인근의 심각한 대기오염 사례를 들어 공단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29일 안 의원은 제247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대산공단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고농도로 상시 배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공장 문을 열고 들어가 배출시설의 배출농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에 발언에 의하면 한국대기환경학회가 지난 2년간 실시한 ‘대산지역 대기환경영향조사 최종보고회’의 내용 중에서 1군 발암물질인 벤젠의 농도가 환경기준치의 5배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또 이동측정차량으로 측정한 독곶리의 농도는 45ppb로 환경기준치 1.5ppb를 30배 초과했고 대죽리는 70ppb로 기준치의 46배를 초과하는 경우도 확인됐다.

안 의원은 “(조사가 진행되는) 2년 동안 페놀누출사고, 유증기유출사고 등 각종 사고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면서 “종합병원에서 암이라 진단했는데 동네 병원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자며 2년간 병을 키웠고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이 감내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안 의원은 “여러 차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때마다 기업은 양치기 소년 이야기로 둔갑시켰다”며 “행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고 이젠 학습효과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안 의원은 “분명한 입장표명과 주민의 건강영향조사, 이주대책, 피해에 대한 배상 등에 대해 적극적이고 즉각적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실시한 대기환경 영향조사가 선언적 대책에 묻혀 사장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2016년 1월에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고해상도 위성을 이용해 10년간 이산화질소를 추적·조사한 결과 대산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심화된 도시라는 발표가 있었다.

또한 환경부와 NASA가 공동으로 42일간 국내대기질을 조사한 결과에도 대산지역의 벤젠의 농도가 환경기준치에 5배 초과한다는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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