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검찰, 내 인생 처음으로 도움돼” '고래고기' 북 콘서트 성황
황운하 “검찰, 내 인생 처음으로 도움돼” '고래고기' 북 콘서트 성황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2.09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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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하명수사, 선거개입은 한국당, 보수언론, 검찰이 만든 '가공의 프레임'
황 청장 "적반하장", "경찰청에 전화 한번도 한 적 없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찾아온 팬들에게 서명을 해주고 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북콘서트에 찾아온 시민에게 서명을 해주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으로 검찰의 주목을 받고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검찰 덕분에 성공적인 북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비아냥거렸다.

9일 황 청장은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책을 소개하는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파란장미시민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과 선관위 관계자, 언론사, 정당관계자 등 300여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황 청장은 콘서트에 앞서 “책 콘서트를 해도 지인들만 초청해서 소박하게 할까 했다”면서 “설마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주실 줄 몰랐는데 검찰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비꽜다.

이어 황 청장은 “검찰이 한번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도움이 됐다”면서 "책이 안 팔릴까 봐 공동저자인 조성식 기자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뜻밖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고 이자리를 빌어 검찰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거듭 조롱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이어진 행사에서는 법무법인 C&I 문성식 대표, 목원대 박선영 경찰학과교수가 참석해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토크쇼를 진행했다.

황 청장은 최근 하명수사 논란과 선거개입 의혹은 한국당과 검찰 그리고 보수언론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만들어낸 허구라고 주장했다.

황 청장은 울산시장 측근수사에 관련해 “언론에서 이 사건을 명명하기를 하명수사, 선거개입수사라 명명한다”면서 “이건 검찰과 한국당 보수언론이 만들어낸 가공의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황 청장은 “이러한 가공의 프레임들은 검찰에서 뿌리는 정보로 보수언론을 움직여 여론몰이하면서 억지로 꿰맞추는 것”이라며 “이는 적반하장이라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의 본질은 울산지역의 토착비리 수사"라며 "한 정당이 장기간 단체장을 하면 토착비리가 더 많다는 것은 상식으로 부패 비리에 대한 소문이 특히 많았고 많은 첩보와 고발 중 수사가 이뤄진 것은 단 1건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황 정장은 “하명수사라면 하명을 받은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수사 과정에서 (나는) 경찰청 누구하고도 연락한 적 없다”면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몰고 가려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하며 얼마든지 망신을 줄 수 있었으나 참고인 신분으로 최대한 배려해가며 조사를 했으니 지금의 행보는 적반하장”이라고 강변했다.

북 콘서트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북 콘서트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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