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수기 전락한 대덕구의회, 뿔난 의원들 피켓 시위 돌입
거수기 전락한 대덕구의회, 뿔난 의원들 피켓 시위 돌입
  • 육군영 기자
  • 승인 2019.12.23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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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겪은 대덕구 내년도 예산안, 결국 ‘원안 가결’
다수 점유하고 야당 의견 묵살… 확장하는 주민자치사업
"예산통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 추진해… 구의회 거수기 전락"
왼쪽부터 대덕구의회 김수연 부의장,오동환 의원,김홍태 의원.
왼쪽부터 대덕구의회 김수연 부의장, 오동환 의원, 김홍태 의원.

[대전=뉴스봄]육군영 기자 = 대전 대덕구의회가 한차례 파행을 겪었음에도 내년도 예산안을 ‘원안 가결’로 통과시키자 이에 반발한 자유한국당 소속의 구의원들이 1인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23일 자유한국당 소속 대전 대덕구의회 김수연, 오동환, 김홍태 의원은 대덕구 주요 사거리에서 대덕구가 내년도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했다며 1인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김수연 의원은 "대덕구 의회 내 다수의석을 점유하고 있다고 소수의석의 야당을 무시하고 주민자치회 12개동 전면 확대를 강행했다"면서 “이것도 모자라 2020년도 예산안을 마음대로 처리해버린 민주당은 주민들의 심판과 저항에 부딪힐 것" 이라고 분개했다.

또 "구청장은 주민자치회 전면 확대 사업을 예산통과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였다"면서 "이는 민주당의 다수의석을 믿고 구정을 멋대로 운영하고 의회를 경시하는 것으로 볼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주민자치지원관제 관련해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사업으로 중구는 사업이 전혀 없고 유성구 현행유지, 동구도 현행유지, 서구도 기존인력 활용을 검토중인 사항" 이라며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박정현 대덕구청장과 대덕구의회를 거수기로 만든 민주당은 철저히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덕구의회는 지난 20일 제247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일반회계 4219억원과 특별회계 39억9800만원 등 총 4258억9800만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특히 여야간 논란이 됐던 지역화폐 사업을 비롯해 주민자치회 사업도 박정현 구청장이 제출했던 원안대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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