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체육회장 선거 불공정 논란 제기
대전 대덕구체육회장 선거 불공정 논란 제기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9.12.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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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체육회선관위, 관리규정 임의 무시… 절차상 공정·정당성 논란 증폭
대전 대덕구체육회 선관위가 회장 선거규정과 절차를 무시해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대덕구체육회 화면 캡쳐)
대전 대덕구체육회 선관위가 회장 선거규정과 절차를 무시해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대덕구체육회 화면 캡쳐)

[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내년 1월15일 실시될 대전 대덕구체육회장 선거의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과 정당성을 잃어 논란과 함께 무용론이 거세다.

24일 <뉴스봄> 취재 결과 대전 대덕구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학)는 대한체육회의 회장선거관리규정을 무시하고 임의로 절차상 고지를 하지 않는 등 정당성을 훼손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덕체육회 선관위는 회장선거관리규정 제3조 6항 후보자의 등록, 사퇴 및 후보자 공고에 관한 조항과 제16조 4항 후보자등록 조항 등의 고지사항을 위반해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우선 지난 11일까지 고지해야 할 후보자의 자격사항을 고지하지 않았으며 8일이나 지난 후 지역 언론에서 취재에 들어간 지난 19일 뒤늦게 고지했다.

또한 후보자 등록사항에 따른 관련 사항 등도 <뉴스봄>이 취재에 들어가자 한참 뒤늦은 23일 고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대전시체육회 선관위를 비롯 대덕구를 제외한 각 구 체육선관위는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양규 대덕체육회 사무국장은 “선거관리규정을 기 고지했기 때문에 이에 갈음했다”며 “지난 9일 선관위 2차 회의에서 후보자결격사유 등은 고지하지 않겠다고 보고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선거규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이유로는 설득력이 없으며 또 선관위에 불고지하겠다고 보고를 했다면 이에 대해 7명의 선관위원들 중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선거의 공정성과 정당성을 잃었다는 체육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동학 대덕선관위원장은 “23일 후보자결격사유를 지난 19일 고지했다고 보고받았다”며 “후보자결격사유를 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또 다른 선관위원은 “사무국장이 절차 사항을 생략하려 했다는 보고를 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절차 과정은 사무국에서 진행할 문제이고 선관위원들은 선거인단 모집을 어떻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것인가가 주요 회의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시 체육회선관위 관계자는 “각 구 선관위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선거진행 절차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며 “대한체육회에 유권해석을 받아 절차상 잘못은 곧바로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일 처리”라며 “공직선거가 아니라 뭐라 말할 수 없으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문을 닫았다.

한편 각 자치단체 체육회장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15일부터 자치단체장이 겸직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대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일제히 선거를 통해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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