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의석 둘러싼 양보없는 공방전
대전 대덕구, 의석 둘러싼 양보없는 공방전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1.03 2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용기 의원의 텃밭 대덕구, 여야 격전지로 돌변
민주당 공천 둘러싼 당내 신경전 이어져
왼쪽부터 정용기 의원,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 최동식 전 청와대행정관, 박종래 전 대덕지역위원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어느덧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한 여·야당의 의원들은 현충원을 방문해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이번 총선의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전지역의 출마가 유력시되는 주요 총선 예비주자들. 이들은 당내 경선 각축이 치열한 선거구가 있는가 하면 본선 무대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선거구도 있다. 

이에 따라 대전권 7개 지역구의 격전지를 돌아보며 선량들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전 대덕구, 정용기 의원 vs 민주당 3인 예비주자 경선 치열최종 후보는?

대전 대덕구는 자유한국당의 강골 정용기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정 의원은 당내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중량감을 키우며 3선을 겨냥하고 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대덕구청장을 역임한 19, 20대 국회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대덕구 소외론’을 부상시키며 대덕구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당시 득표율은 민주당 박영순 후보보다 11% 가량 높은 45.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정 의원은 5대 핵심공약으로 갑천도시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충청권광역철도 조기착공, 회덕IC 신설, 대화동 산단 재생사업 성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회덕지역 그린벨트 해제 등을 약속했다.

정 의원은 공약이행을 위해 회덕 IC 연결도로 건설사업비 64억원, 대전 산단재생 기반시설 5억원, 스마트 트램예산 70억원 등을 확보하고 ‘대덕특구 동측진입로 개설 사업’의 예타를 통과에 힘쓰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정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들도 본격적인 총선행보에 가담했다.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박종래 전 대덕구지역위원장 그리고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은 대덕구에 출마 의사를 밝히며 양보없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일찍부터 정무부시장 자리를 내려와 정용기 의원을 향한 5번째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선 4기, 5기 대덕구청장 선거와 두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 의원과 맞붙어 모두 낙선한 경험이 있다.

또 박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을 치루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당시 핵심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던 제2 대덕밸리 조성 계획을 다듬어 이번 총선 공약으로 7가지 실천과제를 만들어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전 혁신도시 지정 법률개정 ▲신대지구에 스타트업 허브 구축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로 신설 ▲트램노선 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박 예비후보는 정용기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보다 못하다며 막말하는 국회의원”이라고 비난하는 동시에 “박영순은 항상 대덕 최고의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은 박 예비후보를 향해 “무기력한 만년 2등 후보로는 필패”라고 공격하며 대덕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하고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도 활동했으며 2006년에 대덕구 광역의원에 출마한 바 있다.

그는 ▲신탄진 낙후지역 공공기관 이전 추진 ▲종합운동장 유치 ▲주차장 지하화 조기 착공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신탄진 노선 연장 ▲신대동-연축지구와 전민동의 연결 ▲대청댐과 금강의 친환경 개발을 통한 수변도시 활성화 등을 제시하며 활발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래 전 대덕구지역위원장도 지역활동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총선대열에 합류했다.

박 예비후보는 대덕구의회에서 3선을 연임했다. 지난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대전 대덕구 가 선거구에 출마해 36%의 득표율로 당선, 대덕구 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공공기관의 대덕구 유치와 더불어 트램의 신탄진 연장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썩은 칼로는 무도 자를 수 없다”고 박영순 예비후보를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평범한 경력과 학력을 지닌 사람도 진성성만 있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될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