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인사교류 중단에 전면전 예고
대전시, 중구 인사교류 중단에 전면전 예고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1.07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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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인사문제, 주민 피해 없도록 할 것"
정윤기 행정부시장이 6일 기자실에서 중구 인사교류중단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중구의 자체승진을 두고 인사교류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협상에 실패할 경우 올해 하반기 인사부터는 전면전을 시작할 것을 예고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근 기초자치단체가 인사권에 있어서 전체적인 합의와 원칙에 따라 진행돼야 하는 부분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부시장은 인사문제를 정치와 연관되지 않도록 원칙에 맞춰 집행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정윤기 행정부시장은 같은 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전시의 공식적인 견해를 밝혔다.

정 부시장은 “허 시장님의 원칙이라는 말은 앞으로 인재 채용 등에 있어 지방자치법과 규정, 규칙에 맞춰 진행하라는 것”이라며 “다음 인사에서 중구를 배제할지는 하반기에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중구가 자치분권을 사유로 인사권 행사를 요구할 경우, 구에서 원한다면 채용업무를 포함한 인사업무 전반을 이관할 수도 있다는 압박을 가했다.

또 정 부시장은 “중구는 관행적으로 인선을 해온 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사협약은 법이 아닐 뿐 법에서 다루지 못하는 넓은 의미의 지방자치법의 일부분”이라며 “일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대전시는 언제라도 대화의 문은 열어 둘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정 부시장은 대전시공무원노조에서 요구하는 특교세 지원 중단 등의 제제 필요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부시장은 “인사권 문제로 분명 서운한 사람도 있겠지만 제제를 위한 권한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어디까지나 인사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로의 확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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