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구의원들, 좁은 공천문 피해 한국당 대이동?
민주당 시·구의원들, 좁은 공천문 피해 한국당 대이동?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1.13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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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위원장, 민주당 ‘거물’ 영입 "중앙당서 공식발표할 것"
한국당 대전시당, 전·현직 민주당 의원 전략공천 꽂을까?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고위당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전에서 전 민주당 출신의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카드로 꺼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변수가 예상된다.

13일 이장우 대전시당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시·구의원들과 접촉해 뜻을 같이할만한 인재들을 한국당으로 데려오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충청권 전체에서 문 정권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고위인사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은 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으며 반문(文)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적을 불문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장은 “대전과 충청은 물론 중앙당에서는 (민주당에서) 의미있는 인사를 모셔오고 있으며 전·현직 구·시의원하고도 접촉해 성과를 거뒀다”면서 “공식발표는 조만간 중앙당에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선출직에 나오겠다고 하는 건 개인 소신으로 간섭할 일이 아니며 공천은 중앙당에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설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신진인사의 투입이나 전략공천도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후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친문 일색 공천’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어 최근 민주당 공천기획단은 신규·청년 및 여성당원에게 가산점을 주는 공천 규정을 내걸었다.

이에 청와대와 의원보좌관 출신의 젋은 당원들과 여성 정치인들은 고향으로 내려와 대거 출사표를 던졌고 지역 토박이 정치인들을 누르며 유력한 공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선관위에 등록된 민주당의 예비후보를 살펴보면 최동식(전 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전병덕(전 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장철민(전 홍영표의원 보좌관), 안필용(전 박영선의원 보좌관), 정경수(대전여성변호사회장), 권오철(청년당원) 김종남(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 예비후보 등이 해당 가점 규정에 속하며 이는 등록된 민주당 예비후보의 70%에 속한다.

반면 선출직 공무원과 고령의 예비후보는 공천권 확보에 불리한 상황에 부닥쳤다. 출마가 유력시되던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도 총선 출마선언을 연기하며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 측 인사들이 출마를 위해 대거 한국당으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 또한 30%의 여성·청년 가점 규정이 예상되나 민주당과 비교해 친문세력과 경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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