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시의원, 박범계와 외나무다리서 만날까?
김소연 대전시의원, 박범계와 외나무다리서 만날까?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1.16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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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의원 “대전지역 총선 엔트리에 답답함 느껴…” 총선 출마 다짐
16일 기자회견, 총선대열 합류 선거구는 2월 공개할 것
6.13 지방선거 당시 (좌측부터) 박범계 의원과 김소연 대전시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6.13 지방선거 당시 (좌측부터) 박범계 의원과 김소연 대전시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바른미래당)이 15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대열에 기습적으로 합류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14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대전의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를 보고 답답함을 느꼈다”면서 “나라와 대전시를 바로잡고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8년 9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비서관의 불법선거자금 요구를 폭로하고 여성가족부 소속 성폭력상담소의 비리와 대전 일부 시민단체의 과도한 시정개입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지역 정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박범계 의원의 전 측근이 공천헌금을 강요하고 박범계 의원의 방조 등을 폭로하면서 중앙당 측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으나 되려 명예훼손 등을 사유로 당에서 제명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무소속으로 활동하던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대전에 내려오면서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표했고 이후 바른미래당의 유일한 대전시의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양홍규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소연 대전시의원.
양홍규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소연 대전시의원.

하지만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인터뷰 자리에서 "소수정당의 야당의원으로는 의정활동에 활동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다"고 호소하면서 "마음이 맞는 보좌진과 대전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꿈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고 오는 2월까지 선거구를 결정해 등록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만약 김 의원이 서구을 지역구로 출마를 결정할 경우 멘토였던 박범계 의원과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서구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양홍규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우회적으로 자유한국당 입당 가능성과 박범계 의원을 향한 도전 가능성도 함께 열어뒀다.

김 의원은 “대전시와 대한민국이 산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해 다른 이유를 막론하고 선배 변호사이신 양홍규 변호사님의 말을 듣고자 왔다”면서 “양 변호사님이 잘하냐 못하냐에 따라 저도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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