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만 18세 대상 정책간담회 “학생의 목소리를 들어라”
충청권 만 18세 대상 정책간담회 “학생의 목소리를 들어라”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2.06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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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전시당, 만 18세를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지역 학생들 “대전에 문제는 문화공간부재, 원하는 정책은 참정권 확대와 교육”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가장 필요한 청년 정책을 투표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가장 필요한 청년 정책을 토론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4.15총선부터 만 18세 청년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되면서 유입된 젊은 표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정의당 대전시당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충남대 앞 더포럼에서 만 18세 청년들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충청권의 학생들이 모여 자유롭게 안건을 제시하고 투표와 토의를 통해 필요한 정책을 선발했다.

토론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전에 가장 부족한 것으로 문화공간을 꼽았으며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만 15세 이상 교육감 선거권 보장 및 정치 교육 확대’를 꼽았다.

한 학생은 “대전의 랜드마크라고 하는 한빛탑은 이미 흉물이 됐고 꿈돌이 동산도 사라져 갈 곳이 성심당밖에 없다”면서 “친구들도 다들 노잼도시라고 부르는 대전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대전의 대학로는 전부 술집밖에 없는데 수도권에선 클럽, 소극장, 아트갤러리 등 선택이 폭이 훨씬 넓다”면서 “도시라 살기는 편하지만 새로운 걸 도전할 수는 없는 침체된 도시”라고 평가했다.

한 청년은 “충청권 학교에서는 아직도 두발검사를 하고 체벌과 벌점을 먹인다”면서 “이런 오래된 정책이 남아있는 이유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교육감 선거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모님들이 초등학교부터 공부만 하면 된다고 배우는데 갑자기 만 18세 됐다고 갑자기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겠냐”며 “학생들의 관심은 오직 대학입시에 초점이 있어 (정치를) 알 수도 없고 이해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이밖에도 길거리 쓰레기통 배치, 지역 문화공간 접근성 향상, 청년주거 기준완화, 교육감 청소년 선거, 흡연부스 확대, 교육 상대평가 폐지, 대학 평준화, 학교별 보건용품 지원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의당 김윤기 위원장은 “투표권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생겼다는 의미이며 헌법의 명시된 국민의 권리”라며 “민주주의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다른 정당의 정치 행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대전시당은 이번 토론을 통해 선정된 정책을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공약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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