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바뀐 과기원의 강의 풍경
코로나19 사태로 바뀐 과기원의 강의 풍경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3.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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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GIST, 줌(ZOOM) 등 온라인 플랫폼 통한 실시간 원격수업 추진
DGIST‧UNIST, 블랙보드(Blackboard) 실시간 강의… 수업공백 최소화
DGIST 기초학부 박종래 교수가 연구실에서 실시간으로 디자인 사고 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DGIST 기초학부 박종래 교수가 연구실에서 실시간으로 디자인 사고 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4대 과학기술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실시간 온라인 강의’ 등 원격수업을 추진한다.

대부분 대학은 개강 연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과기원은 이미 구축된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을 활용해 강의 풍경을 바꾸는 중이다.

KAIST와 UNIST는 2020년도 1학기 개강일인 오는 16일부터 최소 2주간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원격수업을 운영한다.

9일 수업을 시작한 DGIST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13일에 개강하는 GIST 역시 최소 4월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

4대 과기원은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학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과기원마다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자료나 녹화된 강의를 올려두고 활용하는 방식은 비슷하다. (KAIST: KLMS, GIST: GEL, DGIST&UNIST: Blackboard)

KAIST는 KLMS(KAIST Learning Management System)에 교수가 제작한 동영상을 올리고 게시판으로 질의응답 받는 ‘비실시간 원격수업’과 교수와 학습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혼합해 운영한다. 실시간 수업의 경우 ‘줌(ZOOM)’이라는 실시간 화상 솔루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GIST는 실시간 원격수업에 줌과 스카이프(Skype)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 자체 온라인 수업 시스템인 GEL(GIST E-Learning)에 올린 동영상 수강과 MOOC 등 기존 학습자료 활용 등도 병행된다.

DGIST와 UNIST는 ‘블랙보드(Blackboard)’라는 LMS에서 제공하는 콜라보레이트 울트라(collaborate ultra) 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스 서비스를 도입해 동시 접속자 수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실시간 강의가 가능하다. 강의 자료를 사전에 녹화해 등록하거나 MOOC 등을 활용하는 기존 방식도 함께 운용된다.

DGIST 기초학부 박종래 교수가 연구실에서 실시간으로 디자인 사고 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DGIST 기초학부 박종래 교수.

김보원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장(KAIST 기획처장 겸직)은 “4대 과기원에서 활용해오던 학습관리시스템이 있어 ‘실시간 양방향 원격수업’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과기원은 연구뿐 아니라 교수학습법 개발에 힘써 과학기술인재 육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는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는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면서 얻은 경험은 교육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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