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대전예술인, 月 100만원 미만 31.2%
배고픈 대전예술인, 月 100만원 미만 31.2%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3.31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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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재단, 2019 대전예술인 실태조사
활동중인 예술인 中 소득 없음 10.7%, 임금체불 경험도 20.9%
2019 대전 아티언스 페스티벌.(자료사진)
2019 대전 아티언스 페스티벌.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지역에 거주 중인 예술인 5명 중 한명은 한 달에 100만원을 채 벌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1일 대전문화재단은 ‘2019 대전예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 예술인들의 복지·활동여건 등을 분석해 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수행했으며 1대 1 개별 면접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기본으로 유효표본 총 922명(예술인 572명, 예비예술인 350명)에 대해 조사했다.

이들의 평균 개인소득 규모를 보면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28.8%로 가장 많고 100만원 미만이 20.5%,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19.1%, 300~400만원 미만이 12.6%로 수익 없음은 10.7%였다.

활동분야에 따른 임금체불 경험을 보면 영화·만화분야가 36.8%로 가장 높았고 공연예술이 28.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시각예술과 문학(출판)의 임금체불은 각각 11.8%, 7.3%로 다른 활동 분야에 비해 낮았다.

활동 형태를 묻는 문항에서는 ‘문화예술전문법인/단체’에 소속돼있다는 응답이 36.4%로 가장 많았고, ‘사단법인’이 23.7%로 그 뒤를 이었으며 소속단체없이 활동하는 예술인도 2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인복지재단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불공정행위신고, 상담센터’와 ‘성폭력피해신고, 상담지원센터’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거나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각각 81%, 85%를 넘어섰다.

예술활동증명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는 ‘신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7.1%를 차지했는데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예술인 경력정보 시스템을 알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65.6%, ‘증빙서류 준비 등 신청절차가 까다로워서’라는 응답이 11.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지 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는 ‘지원제도를 몰라서’ 51.7%, ‘신청절차가 까다로워서’ 13.6%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문화재단은 이번 조사결과가 전반적인 정보 부족과 신청절차의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시행중인 지원정책도 예술인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동천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2019 대전예술인 실태조사’는 대전형 예술인 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그 결과를 근거로 한 지역 및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함으로써 지역 예술인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데 대전문화재단이 앞장 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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