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의 ‘급’ 한번 따져볼까요”
“산삼의 ‘급’ 한번 따져볼까요”
  • 홍영선
  • 승인 2018.10.26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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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삼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산양삼 법규부터 바꿔야 한다”

산삼의 급을 따지려면 먼저 ‘산양삼’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법규에서 산양삼이란? ‘지목이 임야인 곳에 비가림 시설을 하지 않고 생산되는 모든 삼(건삼 포함)’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전통심마니들 입장에서 들여다보면 명백한 오류가 2개 존재합니다. -산양삼 법규 제정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로 전통심마니들이 주장한 내용입니다.-

즉 첫 번째는 수령 제한이 없고 두 번째는 씨종 구분이 없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몇 년 안에 인삼과 수령 때문에 겹쳐 여러 가지 문제가 파생될 것입니다. 또 중국삼과 미국삼과의 씨종 문제로 ‘국내산’이란 명칭 도입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씨종’이니 ‘국내산’이라는 명칭을 쉽게 이해하기가 무리라 판단돼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법규에서 규정한 산양삼의 정의를 의역해 보겠습니다.

(의역) 산양삼이란? ‘산에 중국삼 씨앗이든 중국삼 묘삼이든 인삼 씨앗이든 인삼 묘삼이든 미국삼 씨앗이든 미국삼 묘삼이든 아무 관계 없고 수령 역시 아무 상관 없이 인삼밭의 차광막처럼 비가림 시설 없이 생산된 모든 삼’입니다.

고려인삼의 명성에 망조가 든 겁니다.

전 편에서 언급한 고려인삼의 홍콩 인삼시장 판매점유율이 5% 미만인 건 박사·교수님들이 조사한 내용이니 맞을 것이지만 이렇게 폭삭 고려인삼의 망조가 든 건 두 가지 큰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 사료 됩니다.

하나는 고려인삼을 가삼화해 밭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이때부터 밀식으로 몸통을 키우고 몸통을 키우자니 죽지 않게 농약을 대량 살포한 것입니다.

둘째는 자연 야생초인 고려인삼을 가삼화하면서 수령을 대폭 줄여 고려인삼 고유의 성분을 갖지 못하게 한 겁니다.

이제 ‘산양삼’이 가삼인 인삼의 전철을 그대로 되짚고 있습니다. 전통심마니 입장에서 보면 또 고려인삼이 ‘산양삼’으로 인해 망조가 드는 걸 지켜봐야 합니다.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믿을 수 있는 건 현명한 소비자님들뿐이라 판단이 돼 작심하고 공개하려 합니다.

산양삼을 법대로 풀어서 이해하면 150년 산삼도 산양삼이고 인삼묘삼을 몰래 산에 이식해 길러도 산양삼인 현실에서 독한 마음을 먹고 산양삼의 급을 명칭별로 구분해 사진과 함께 공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산양삼 중 인삼묘삼 이식삼입니다.

가삼인 인삼포(인삼밭)에서 생산되는 인삼묘삼은 대략 2가지로 나뉩니다.

인삼밭에 정식하고자 하는 나무젓가락처럼 길게 뻗은 묘삼과 ‘달랭이삼’이라고 하는 동글동글하게 생긴 묘삼인데 인삼업자들은 이 삼을 파삼이라 합니다.

그럼 현명한 소비자님들께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올립니다.

정식 인삼묘삼으로 산에 이식해 키운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입니다.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
‘인삼묘삼 이식 산양삼’

이제는 절대 이런 짜가 산양삼으로는 속지 마세요. 크기만 다를 뿐 가삼인 인삼과 별 차이 없습니다.

다음은 ‘달랭이삼’으로 산에 이식한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입니다. 현재 전국에서 씨장이나 야생삼으로 활개 치고 있는 자칭 산양삼입니다.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달랭이삼 이식 산양삼’

이 역시 가삼인 인삼과 모양만 다를 뿐 별 차이 없습니다.

위 2종류 사진 속의 산양삼은 전통심마니들 입장으로 볼 때 어떠한 경우에든 산양삼 법규에서 삭제돼야 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신뢰도가 바닥인 산양삼이 살 수 있고 더 나아가 고려인삼이 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정직한 토양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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