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오한진 교수가 알려주는 면역력 강화의 비결
을지대병원 오한진 교수가 알려주는 면역력 강화의 비결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5.2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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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씻고 잘 자면 면역력 걱정없어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개발 노력해야"
을지대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이란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균에 대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시스템으로 몸에 존재하지 않는 외부의 이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신체의 방어 행위다.

면역시스템이 건강한 사람은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주변에 있더라도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반면 늘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해도 비켜가는 사람이 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면역력이란?

인체의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는 모두 뼈 한가운데 위치한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크게 선발대와 후발대의 역할을 하는 두 종류의 세포가 있다.

선발대 세포들의 역할은 균이 우리 몸속에 들어온 것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몇 시간 내에 공격하는 것이다.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자연살해세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후발대 세포들의 역할은 선발대 세포에 의해 죽지 않고 계속 몸 안에 있는 균을 찾아내어 말끔하게 청소한다.

대표적으로 임파구라는 세포가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임파구는 균이 사라진 후에도 기억세포로 바뀌어 지속적으로 우리 몸속을 돌며 같은 균이 침입했을 때 그 균의 모양을 기억하고 있다가 바로 죽인다.

즉 선발대와 후발대 세포들이 서로 긴밀히 협동해야 완벽한 면역시스템이 유지되는 것이다.

인체의 면역시스템은 컴퓨터와 유사하게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한 수집 및 분석 ▲특정 상태에 대한 학습 및 기억 ▲정보의 생성 및 저장 ▲향후 재 이용 등의 과정을 거친다.

또 면역시스템은 다른 내분비계, 신경계 기관과 긴밀한 연관을 갖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오한진 교수는 “인체의 손상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은 면역시스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든다”며 “반면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면역력 높이는 방법은?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비롯해 주변 환경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손씻기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는 부분으로 손은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루에 8번 이상 손에 비누를 묻혀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또한 신체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밤낮을 바꿔 생활하는 기간이 오래 지속되면 신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 감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성인의 경우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영양의 균형은 면역력 증감에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편식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식사가 전제돼야 하며 빠르게 걷기, 등산, 조깅, 수영, 스트레칭 등 가볍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오 교수는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것이 림프구를 포함한 체내 면역성분의 활동을 억제한다”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처 회복도 느리고 면역지표 중 하나인 백혈구의 기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도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생활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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