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안 갑천친수구역 보상논쟁 일단락, 사업추진 가속도 붙나?
[단독] 도안 갑천친수구역 보상논쟁 일단락, 사업추진 가속도 붙나?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6.0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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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도시공사 2021년 사업 마무리 목표로 추진
공동주택 1블록은 9월, 2블록은 내년하반기 분양
보상문제 일단락, 생활대책용지 요구 수용…면적은 ‘협의 중’
도안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 아파트 건설 부지.
도안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 아파트 건설 부지.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21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에 94만9000㎡(공공시설 59만1000㎡, 주거산업 35만8000㎡)에 사업비 5813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명품 생태호수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명분으로 시작됐으나 녹지공간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고 그 돈으로 공원을 건설한다는 개발방식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2014년 친수구역 지정고시로 야심 차게 시작한 이 사업은 아파트 분양사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민단체의 반발과 토지수용 과정에서 싼값에 땅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농민, 토지주, 기존주민 사이에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며 순식간에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게다가 사업부지가 도안동과 원신흥동이라는 대전 신도심의 중심지 인근인 점, 아파트와 생태공원에 갑천까지 어우러진 조경환경, 인접 구역에 중고등학교가 위치한 교육 여건 등 3박자가 고루 겹치며 대전에서 가장 뜨거운 투기 열풍이 부는 지역으로도 분류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업추진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반대 측의 반발과 원만치 못한 토지보상 문제로 사업 자체가 4년간 답보 상태에 빠졌고 2018년 3월 민·관이 타협하면서 조금 진정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140여 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내부에서 갈등을 반목했다.

거기다 2018년 7월 친수구역 3블록의 공동주택 분양 당시 일명 떴다방을 중심으로 불법분양권 거래가 이어졌고 2019년에는 협의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이 나타나 대전시청 앞에서 300일이 넘도록 천막농성을 진행했다.

친수구역 실시계획 2차 변경안.
친수구역 실시계획 2차 변경안.

이에 대전시는 떴다방에 대한 대대적인 집중단속에 나섰고 주민들은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생활대책용지 요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각종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은 한 걸음씩 진척됐다.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사업추진 5년4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생태호수공원의 조성계획이 담긴 시민설명회를 열었고 대전도시공사도 지난달 도안대교를 비롯한 인접도로의 연결공사에 착공했다.

현재 사업은 또다시 멈춰서 있다.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호수공원) 변경안이 환경부 승인을 받지 못해서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마찰로 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으나 시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시 관계자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호수공원) 변경안이 환경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적인 부분에서 일부 지연 된 것일 뿐 사업추진 전반에 문제는 없다”면서 “도시공사는 1블록 분양을 오는 8월로 보고 있으나 우리(대전시)는 9월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친수구역 2블록도 2021년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진행된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인 청년,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드림타운 건설은 친수구역 4, 5블록에 포함됐으나 아직 세부적인 설계는 나오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친수구역 4~5블록에 대해 “허태정 시장의 공약인 청년,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드림타운 건설이 포함된 설계 용역을 충북대에서 진행 중에 있으나 조금 지연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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