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원도심, 제2 전성기 활짝 연다
천안 원도심, 제2 전성기 활짝 연다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0.06.09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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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제진흥원, 천안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 진행중

[천안=뉴스봄] 김창견 기자 = 1980~90년대 충남 천안역 앞에 위치한 명동거리는 천안의 대표적인 아이콘 중의 하나였다.

주말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100미터 남짓한 거리를 오가는데 다른 사람들의 어깨를 수없이 부딪쳐야만 다닐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주변으로 새로운 도심들이 생겨나면서부터 점점 슬럼화가 진행돼 이제는 옛 명성만을 안고 있는 도심이 됀지 오래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의 모든 지방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숙명 중의 하나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원도심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각계의 인식전환으로 원도심을 살리는 수많은 공공 프로젝트들이 진행이 되고 있거나 새로 시작되고 있어 그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천안 원도심상권 활성화 사업, 5년내 변신 꾀한다

충남경제진흥원(원장 오광옥)이 천안 원도심의 상권을 부활시키기 위한 ‘천안 원도심상권 활성화 사업’도 그중 하나다.

천안 원도심상권 활성화 사업이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전통시장과 주변상권을 한데 묶어 환경개선과 문화·예술 공연 등의 지원을 통해 낙후된 구도심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기존의 사업들이 단일시장이나 상점가 등에 대한 개별지원을 했었다면 이젠 전통시장과 주변 골목상권 등을 대상으로 해당상권만의 특색을 반영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5년 동안 국비와 천안시비를 투입해 진행된다. 천안시는 2차 대상자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충남경제진흥원에 사업시행을 위탁했고 현재 2019년 7월부터 5년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는 구역은 천안의 대표적인 원도심상권인 천안역 앞 역전상가와 지하상가 그리고 명동거리이다.

진흥원은 세 개의 상권을 정밀하게 분석한 후 향후 5년간 진행할 프로젝트의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고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역전시장은 인증받은 전통발효식품과 충남의 농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심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30~40년씩 한자리만을 지켜온 맛집들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곳만의 특화된 먹거리를 개발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하상가는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매주 토요일마다 주말 벼룩시장을 열어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할 계획이며 특히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버스킹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즐거움을 배가 시킬 계획이다.

청년창업자들을 대상으로는 지하상가 내에 수제품을 취급하는 가게를 창업하면 창업비용과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정책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고 상가 내에 위치한 교육장에서는 인문학에서부터 실용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무료강좌를 열 계획이다.

명동상점가는 Art & Global food 거리로 거듭날 계획이다. 전 국민이 고품질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고 SNS와 유튜브 시대인 점에 맞춰 거리를 완전히 바꿀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최고의 사진촬영 배경이 될 수 있도록 거리 구석구석을 장식해 방문자들이 카메라앵글을 어느 곳에 들이댈지 고민스럽게 만드는 장소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방문자들이 많아지면 당연히 창업하기를 원하는 음식점주들을 대상으로 글로벌푸드 창업을 유도하고 지원해 명실공히 한 곳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해당구역은 환경개선, 활성화, 조직운영 등 3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개선사업에는 특화거리조성, 간판정비, 조형물 등 설치, 점포환경개선, 고객휴게소 조성, 특색 있는 거리조성 등이 있다. 활성화사업에는 공동브랜드 구축, 각종 축제개최, 체험프로그램실시, 미래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사업 등이 있다.

또한 조직운영사업으로 상인들의 역량강화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현재 1차년도 사업으로 상권홈페이지 제작, 조형물제작, 고객쉼터 조성, 공동브랜드 및 상권디자인 개발, 상인 역량강화교육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상인 역량강화교육 중 1인 크리에이터 과정은 지금이 유튜브 시대임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상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조형물 제작에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공공프로젝트에는 상징이 될 만한 조형물을 하나씩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고 또 그 상징이 되는 조형물을 단순 설치하는 것에 그치는 반면 진흥원은 조형물에 게임기능을 접목시켰다고 한다.

천안의 상징동물인 용을 모티브로 용에게 여의주를 주는 사람은 용의 주인이 된다는 설정인 게임으로 게임의 이름을 ‘드래곤 마스터’로 명명했다.

이 게임을 실행한 결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전국순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이벤트에 활용하게 하고 누적도전자를 집계해서 기네스북에도 도전하는 등 많은 사람이 이곳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체험형 조형물은 6월 중에 천안역 앞 광장에 설치되며 드래곤 마스터 게임도 동시에 오픈할 예정이다.

충남경제진흥원은 5년간의 천안 원도심상권 활성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재 700명대인 유동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천안원도심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석이 되겠다는 다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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