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중순 의원 사퇴서 제출은 정치쇼?
권중순 의원 사퇴서 제출은 정치쇼?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7.06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운하 오관영 “권중순 사퇴 철회하고 재도전 해야”
우애자 의원 “권 의원 사퇴서, 처음부터 처리 불가능”
오광영 대전시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권 의원의 사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오광영 대전시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권 의원의 사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의장 선거에서 단일 후보로 출마한 권중순 의원이 과반표 확보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지난 3일 사퇴를 표명한 데 이어 민주당의 친(親) 권중순 의원들이 이를 철회하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권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 3일 의장직 도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바로잡기 위해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의장 선거에서 대전시의회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면서 “많이 고민했지만 일단 이렇게 해서라도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광영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권중순은 주민이 뽑은 의원으로서 당론에 따라 원구성을 끝까지 마쳐야 하는 책무가 있다”면서 “사퇴를 철회하고 현 사태 종식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 의원은 “타 의원들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지만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라며 “사퇴를 철회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성명문을 통해 권 의원의 사퇴의사 철회를 주문했다.

황 의원은 “권중순 시의원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은 책임정치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안다”면서 “시의회 정상화를 우선으로 사퇴의사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권 의원이 처음부터 사퇴할 생각이 없었고 임시회 휴회기간에 사퇴서 처리가 어려운 점을 악용한 막간 정치쇼를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도 비등하다.

우애자 의원(비례, 미래통합당)은 “회기 간에는 시의장이 사퇴서를 처리하지만 지금은 임시회 기간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휴회 상태이긴 하나 지금도 회기 기간으로 권 의원의 사퇴서는 임시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권 의원의 사퇴서 제출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액션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시의장이 되려한다면 의원들이 무엇에 반대하는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고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