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과민염증반응 원인 찾았다
코로나19 과민염증반응 원인 찾았다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7.13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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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인터페온 확인, 치료 가능성 제시
연구팀은 건강DLS, 경증,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들을 분리해 상세히 분석한 결과 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한 항염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건강DLS, 경증,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들을 분리해 상세히 분석한 결과 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을 표적으로 한 항염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을 국내연구진이 밝혀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최준용·안진영 교수, 충북대병원 정혜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도 불리는 코로나19 환자의 과잉 염증반응 원인을 규명했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cytokine)은 단백질 면역조절제로서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 다양한 면역반응에 관여한다.

그러나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일명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현상을 일으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 현상으로 인해 경증 코로나19 환자가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반응이 일어나는지 구체적인 원인을 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공동연구팀은 중증 및 경증 코로나19 환자로부터 혈액을 얻어 면역세포를 분리해 그 특성을 상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면역세포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종양괴사인자(TNF)와 인터류킨-1(IL-1)이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특히 중증과 경증 환자를 비교 분석해 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 반응이 중증 환자에게서만 특징적으로 강하게 나타남을 증명했다.

이 실험으로 인해 인터페론이라는 사이토카인이 코로나19 환자에서는 오히려 과도한 염증반응을 촉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실험을 토대로 공동연구팀은 현재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과잉 염증반응을 완화해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을 시험관 내에서 효율적으로 검색하고 발굴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AIST 신의철 교수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면역기전 연구를 하고 있다”며 “환자 맞춤 항염증 약물사용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誌 7월10일 자에 게재됐다(논문명: Immunophenotyping of COVID-19 and Influenza Highlights the Role of Type I Interferons in Development of Severe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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