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중구의장 “화합과 소통은 구민 복리증진의 지름길”
김연수 중구의장 “화합과 소통은 구민 복리증진의 지름길”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7.20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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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없이 의결·집행의 업무에 충실할 것”
“10년째 답보상태, 주거환경 개선사업 시작해야!”
“혁신도시 쏙 빠진 중구 아쉬워… 다음 기회 준비하자”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 중구의회는 여야의 갈등으로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반목을 거듭했으나 극적 합의를 통해 재적의원 11명의 만장일치로 김연수 의장을 선출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원만하게 마쳤다.

중구의회 야당 의원 중에서도 대표적인 강골(强骨)로 손꼽히는 김연수 의장은 지난 2년간 중구청의 주먹구구식 예산집행을 날카롭게 잡아내는 한편 민생과 밀접한 조례안을 다수 발의해 지난 1월에는 지방의정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 의장은 여야의 대립으로 망가진 의회의 순기능을 되찾기 위해 화합과 논의를 기반으로 천천히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의회 김연수 의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여야 만장일치로 의장이 되셨다. 지난 소회를 말한다면.

“모든 의원분이 당을 떠나 만장일치로 저를 지지해주셨기 때문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저는 지난 선입견을 내려두고 모든 의원을 모시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말하면 세 마디의 말을 듣는다는 각오로 의원분들이 의결한 내용을 집행하는 의장 본연의 업무 방향에 충실한 것을 약속드린다”

중구의회 의장으로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의회·집행부 간 경직된 관계와 여·야 의원 간의 갈등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이 흉터를 치료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앞으로 지속적인 만남과 전문가 상담 프로그램, 다양한 논의를 거쳐 화합과 소통의 의회로 재탄생하고자 한다.

중구의회는 원활한 원구성을 통해 합의의 가능성을 보였고 앞으로 원만한 의회의 운영은 구민들에게도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중구의 지역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중구의 당면과제는 인구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전시 전체가 인구가 줄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중구가 제일 빠르고 가장 많은 주민이 이탈하고 있다.

주민들이 중구를 떠나는 이유는 주거환경과 교육의 문제로 분석되는데 우선 10년째 질질 끌고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보문산 산비탈에 있는 학교에 새 통학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학부모들의 불만과 인구유출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박용갑 구청장과 담당 공무원, 다른 의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다양한 인구감소의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대전 혁신도시지정에서 중구가 제외됐다. 이에 대한 견해는?

“대전의 혁신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이는 허태정 대전시장도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중구 원도심에는 지난 20여년간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그 이유는 구심점이던 공공기관들이 떠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 저 또한 이와 같은 의견이다.

이에 대해 역으로 생각하면 중구에 공공기관이 유치된다면 중구의 부활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중구의 혁신도시에 배제는 굉장히 서운한 일이다”

대전시는 중구 혁신도시 제외의 원인으로 신축 야구장의 유치를 꼽았다.

“대전시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다. 야구장은 허태정 시장 본인이 공약사업이며 야구장은 원래부터 중구에 있던 것으로 이는 보너스가 아니다.

다만 중구가 혁신도시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부분도 확인이 됐다. 이는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대전에 추가 혁신도시 지정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결론이 난 만큼 대전의 2번째 혁신도시 유치가 추진된다면 반드시 중구가 포함되도록 준비를 돕겠다”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코로나19가 대전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대전 중구는 코로나 청정지역을 꽤 긴 시간 유지했었다. 여기에는 담당 공무원들과 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있었고 이 부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중구는 특별히 감염병 관리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따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 코로나의 확산세는 매우 우려스럽다. 따라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대전의료원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한다.

대전의료원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중구의회는 앞으로도 800여 공직자를 도와 방역활동을 지원하는데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

대전시민들과 중구 구민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2년간 중구의회가 안건을 두고 갈등한다는 뉴스로만 전해졌는데 이 부분이 주민들에게 어떻게 비쳤는지 걱정스럽다. 이런 갈등은 사실 의견수렴 과정에서 모두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

의회의 홍보 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의회의 활동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도 있다. 앞으로 주민들과 11명 의원이 모두 화합하는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 의장의 의무이자 구민복리 증진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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