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노벨상 꼭 나와야...” KAIST에 역대 최고액 기부한 사연
“과학 노벨상 꼭 나와야...” KAIST에 역대 최고액 기부한 사연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7.2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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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광원산업 회장, KAIST에 676억원 부동산 기부
KAIST 신성철 총장 “인류 난제 해결할 인재 육성하겠다”
이수영 前 KAIST 발전재단 이사장.
이수영 前 KAIST 발전재단 이사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KAIST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ˮ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KAIST에 67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노벨상 연구기금으로 후원하면서 한 말이다.

23일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인 이수영 회장(여, 83)은 KAIST 대전 본원을 방문해 ‘이수영 과학교육재단' 설립을 위한 연구기금을 후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미국에 소유한 추산 80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2016년 10억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유증한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기부로 인해 이 회장의 총 기부액은 766억원으로 KAIST 개교 이래 역대 최고액을 갱신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석·박사 연구인력의 25%가 KAIST 출신”이라며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KAIST 덕분ˮ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회장 기부약정식.
이수영 회장 기부약정식.

이 회장은 "세상만사는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KAIST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영재를 키워야 한다ˮ고 강조하면서 "어느 대학도 해내지 못한 탁월한 성취를 이뤄내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드높이는 일에 이 기부가 뜻깊게 활용되기를 바란다ˮ고 덧붙였다.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의 수익금은 `KAIST 싱귤래러티(Singularity) 교수' 지원을 통한 노벨상 연구기금으로 사용된다.

KAIST 신성철 총장은 "평생의 피땀으로 일궈낸 재산을 아낌없이 내놓은 이수영 회장님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ˮ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는 KAIST의 역할과 임무에 대한 사명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이수영 이사장님의 뜻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ˮ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수영 회장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까지 한국경제신문과 서울경제신문 등에서 취재기자로 재직했으며 1971년에 광원목장을 설립해 축산업을 시작했고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인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 KAIST 명예박사를 받았으며, 2018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한편 KAIST에는 이수영 회장을 포함해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515억원), 김병호 전 서전농업 회장(350억원), 고(故) 김영한 여사(340억원) 등의 기부자들이 KAIST에 고액의 발전기금을 기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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