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관계자 “전혀 몰랐다, 계고 조치할 것”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지난달 대전 지역에 들어선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관평동과 대청동 등 일대에 불법 입간판 20여개를 한 달이 넘도록 설치했음에도 담당 자치구에서는 이를 전혀 알지 못해 방치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현대아울렛은 매장이 위치한 유성구 전민동 한빛대교 및 그 인근 교차로와 신탄진나들목까지 높이 약 1m 폭 40cm 이상의 스틸 재질의 A형 입간판을 20여개 설치했다.
27일 <뉴스봄>이 확인한 결과 설치된 입간판은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보행자 도로 측변에 세워져 있거나 넘어진 채 방치돼 있었으며 일부는 관목이나 전봇대에 철사를 동여매 고정해두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할구청인 유성구는 현대아울렛 오픈이후 한 달간이나 설치돼 있던 입간판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지역의 한 오피스텔에서 대규모 불법광고물을 설치해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입간판도 미쳐 알지 못했다”면서 “계고하러 가거나 조치하러 가면 바로 숨기고 가면 꺼내놓는 방식을 취하니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입간판은 구에서 설치하는 규격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나무와 기둥에 묶어둔 것도 위법으로 바로 조치하겠다”면서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있지만 아직 계고가 되지 않았고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적발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아울렛측은 광고판 설치가 불법인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개점이후 길을 잘 모르는 고객을 위해 이를 설치했으며 이후 철거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울렛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건 알고 있었으나 (고객들이) 점내 들어와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설치를 하게 됐다”면서 “오픈에 맞춰 설치했으나 이후 정리를 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