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배터리·무가선 문제해결 난항
대전 트램, 배터리·무가선 문제해결 난항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8.11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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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 전원공급방안 난제… 다양한 방식 검토중
대전 트램.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전원공급의 한계로 인해 노선 전체를 한번에 주행할 수 없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노면전차인 트램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상용 개통하기 위해 총사업비 7942억원을 투입해 노선 36.6㎞, 정거장 35곳, 차량기지 1곳을 오는 2025년까지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11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와 철도기술연구원의 공동으로 R&D 사업을 진행하던 2016년 당시 무가선 트램(노면전차)의 주동력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한번 충전에 적어도 40km 이상 운행 가능하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하지만 대전시는 당시 R&D 사업에서 도출된 40km 이상이라는 운행거리는 최적의 환경에서 트램이 운행 가능한 최대거리를 뜻하는 것으로 승객을 태우고 에어컨이 가동돼야 하며 경사면을 올라야 하는 실제 환경에서는 주행거리가 20km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결론의 도출된 것이다.

이에 대전시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무가선+가선 방식의 혼용 ▲트램이 운행하면서 지면에서 실시간으로 충전을 받는 3궤조 방식 ▲정류장에서 급속충전하는 슈퍼커페시터 방식 등을 검토하며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필우 트램정책과장은 “현재 국내외 기술로는 무가선·배터리 방식의 트램이 36.6km의 노선 전체를 한번에 순환할 수 없어 오는 12월까지 트램의 운영방식과 전원공급의 급전방식을 담은 별도의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대광위에서 요청한 기본계획변경승인이 완료되면 빠르게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과장은 “그동안 대전의 트램을 많은 시민이 기다렸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 “전국 최초의 도입되는 부분인 만큼 많은 이해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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