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중학교 학교군 축소에 불만 쏟아져
대전교육청 중학교 학교군 축소에 불만 쏟아져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8.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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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안 철회 요구 청와대 국민청원 1만명 돌파
민주당 대전시당 "개정안 전체 재고해야"
대전교육청이 유튜브에 게시한
대전교육청의 중학교 학교군 개정 내용.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교육청의 중학교 학교군 축소 방침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내년 3월1일부터 전체 중학교 28학교군·5중학구를 10학교군·4중학구로 축소하는 한편 18학교군·1중학구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11일 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이 타 시·도에 비해 많은 중학교 학교군을 운영하고 있고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도시개발에 따른 통학여건 변화, 교육부의 학교군 변경요구 등이 있어 이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전광역시 중학교 학교군 ·중학구 및 추첨방법 개정안 행정예고 철회를 요구합니다’ 라는 청원이 제기돼 불과 4일 만에 1만1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기존 3~5개 학교 학군을 9~19개 학교를 학군으로 묶으면 학군 반경이 그만큼 넓어진다는 뜻이고, 이는 아이들의 통학거리가 길어진다는 뜻이 된다”면서 “학교군 변경 요구에 대한 민원의 결과를 위한 조치였으면 학기 중에 학교에서 사전 찬반 조사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성명문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 의견이 개편 내용에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과 그들을 보살피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중학교 통학 거리가 멀어지는 문제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 즉 교육주체에 대한 교육당국의 배려와 소통이 결여됐다”면서 “학군 결정은 교육을 받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학군 개정에 충분한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당은 “불합리한 결정에 반대 의견이 큰 만큼 개정안 전부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혼란을 하루빨리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성심을 다하는 태도와 진정성으로 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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