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 내 가족 살리는 응급처치법
'4분의 기적' 내 가족 살리는 응급처치법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8.1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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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발생 4~5분이 지나면 뇌 손상 진행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 비율 원칙
이원석 교수.
이원석 교수.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주의로 인한 익수사고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대전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원석 교수는 “심폐소생술은 일상생활에서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라며 “만일에 대비해 심폐소생술에 대해 배우고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심장정지가 발생한 환자에게 인공순환과 인공호흡을 제공해 환자의 심장박동이 회복될 때까지 환자의 뇌와 심장에 산소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심장정지 발생 후 4~5분만 지나면 뇌에 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므로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교수는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까지의 소요시간을 10분 이내로 잡더라도 그 이전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뇌손상과 이에 따른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다"면서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대전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원석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올바른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아본다.

심폐소생술의 시행방법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에 앞서 환자의 의식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쓰러진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괜찮으세요? 눈 떠 보세요!” 하고 소리치며 환자의 몸 움직임이나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하고 동시에 숨을 쉬는지 또는 비정상 호흡을 보이는지를 관찰한다.

다음으로는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으면 바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만약 혼자일 경우 119에 바로 신고를 하고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큰 소리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한다.

대한심폐소생협회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참고자료.
대전심폐소생협회 가이드라인 참고자료.

본격적인 심폐소생술을 위해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힌다.

그리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어깨 위치의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의 비율을 원칙으로 한다.

가슴압박의 자세는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대고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압박의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100~12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5~6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또 가슴압박 이후 다음 압박을 위한 혈류가 심장으로 충분히 채워지도록 각각의 압박 이후 가슴의 이완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한다.

다음으로 인공호흡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다. 먼저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시킨다.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잡아서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2초 동안 서서히 숨을 불어넣는다.

만약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려지는 경우에는 인공호흡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던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됐는지를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되었으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계속 움직이고 호흡을 하는지를 관찰한다.

만약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지면 심장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즉시 다시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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