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통합론에 박영순 vs 장동혁
대전·세종 통합론에 박영순 vs 장동혁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8.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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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 “계획 없이 명칭 내세운 통합 반대”
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 “전략의 일환으로 논의해 볼 만 해”
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좌)과 통합당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우)이 20일 대전세종 통합론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좌)과 통합당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우).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세종의 통합론을 두고 대전의 신임 여·야 시당위원장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형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대전과 세종의 생활·행정권을 하나로 합치는 '대전·세종 통합론'을 제안한 바 있다.

이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도 19일 대전을 방문해 대전과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광역연합으로 뭉치는 경제공동체를 제안하기도 했다.

20일 미래통합당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은 시당에서 진행한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메갈로폴리스란 행정구역의 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상권이나 문화가 자연스럽게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광역화되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대전 세종 통합은 행정구역을 하나로 합치자는 것인지 아니면 수도 이전 과정에서 역할을 세종과 나누겠다는 것인지 그 내용부터 모호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청와대와 국회만 이전하는 형식상에 이전이 아닌 문화와 관광, 인력 등의 인프라가 함께 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단순한 이전과 통합은 찬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진행한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수도권 광역 인구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 차원에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전에도 100개의 광역도시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가 된 적이 있지만 여러 정치적 이유로 추진이 되지 못한 바 있다”면서 “메갈로폴리스를 통해 지역의 장점을 살려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전과 세종은 지금도 하나의 공동생활권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한 번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서로 함께 발전하는 전략적 협력과 상생의 길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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