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예년에 비해 높았던 저수율이 용담댐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키웠다”
20일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용담댐 방류로 인한 인근 4개 군의 수해는 이같은 저수율 조절 실패라고 주장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 진안군에 자리한 다목적댐으로 금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를 대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일에서 8일까지 집중호우로 용담댐 방류량이 급증해 충북 영동,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인근 4개 군에서 주택 및 농지가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
장철민 의원은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WAMIS)의 용담댐 저수율을 분석한 결과, 집중호우가 있기 직전인 7월 평균 저수율이 2001년 이후 2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고 지적하며 “기존 수준의 저수율을 유지했다면 집중호우에도 홍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담댐의 올해 7월 평균 저수율은 80.91%로 2001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7월 평균 저수율 69%에 비하면 10%p 이상 높은 수준이고 2018년 7월과 비교하면 20%p 이상 높다.
연평균 저수율과 비교해보면 2001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저수율은 50.2%에 불과한데 8월 기준 올해 평균 저수율은 82.67%에 이른다.
댐 운용에 있어 예년에 비해 많은 저수량을 유지하고 있어 8월 집중호우 시 더 많은 물을 하류로 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번과 같은 집중호우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물 관리가 필요하다”며 “환경부의 물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기후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