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성 대전 대덕구 의장 “균형발전과 혁신, 말보다 행동 우선돼야”
김태성 대전 대덕구 의장 “균형발전과 혁신, 말보다 행동 우선돼야”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9.16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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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 변화 원한다면 구의회도 바뀌는 모습 보여야”
“감염병 대응, 현장 의료지원과 방역 현장 개선이 우선”
“기초의회의 독립,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수정이 첫 걸음”
김태성 대덕구의장.
김태성 대전 대덕구의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최근 대전 대덕구의회가 현안사업에 집중하는 이른바 일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 지역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성 대덕구의장은 지역 내에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대덕구 선별진료소 지원을 강화하고 조례안의 처리를 서두르는 한편 회기가 없는 날에는 매일같이 소독통을 들고 직접 방역을 진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에 제8대 후반기 대전시 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김태성 대덕구의장을 회장으로 추대했으며 지역의 공통의제와 현안을 토론·협의하며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 발전에 힘쓰고 있다.

16일 김태성 대덕구의장을 만나 대덕구의 현안과 앞으로의 비전에 들어봤다.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신 지 두 달이 지났다. 무엇이 바뀌었나?

“저는 대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구의원들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무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무 위주의 교육과 연수를 진행했고 빠른 소통을 위해 화상회의 도입을 추진했다.

또 그간 의회에서 요구하는 자료는 모두 인쇄해서 의원들에게 줬는데 이게 불필요한 자료를 인쇄해서 주거나 요구한 자료가 빠지는 등 병폐가 많았다.

그래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 USB를 통한 자료전달방식을 도입했는데 사무비 절감 효과도 있고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김태성 의원이 대덕구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김태성 의장이 대덕구 선별진료소에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최근 대덕구 교회 집단감염사태로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의회에서 마련한 대응방안이 있나?

“먼저 일선의 의료 관계자 여러분과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저 역시 시간 날 때마다 현장을 나가 방역을 돕고 있는데 모든 주민분이 방역에 협조해주셔서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시다시피 구의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집행부의 방역 대책을 지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선에 있는 의료진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개선된 진료시설과 의료진 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또 구청에 있는 방역장비가 노후화됐고 숫자도 부족해 빠른 방역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현대화된 장비를 구매 추진하고 있어 이 부분 또한 조속히 개선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대덕구청사 이전을 두고 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시간은 조금 더 지연될 수 있어도 국가나 대전시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알시다시피 청사 이전은 국비와 시비에서 지원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비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는 현재 구의 재정 여건상 어렵다.

구청사 건립기금을 마련했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고 그렇다고 진행 중인 복지사업이나 교육사업을 뒤로 미룰 수도 없는 문제다.

생각해보면 대덕구는 대전의 발전을 위해 많은 것은 양보해왔다. 혁신도시 지정으로 연축지구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타 지역구와 도로, 철도, 행정기관 등의 기반시설만 비교해도 얼마나 낙후됐는지 알 수 있다.

균형발전은 말보다 행동이 우선돼야 한다. 정부는 대덕구에 공공기관 이전을 서둘러야 하며 대전시는 혁신도시의 완성을 위해 원도심지역에 균형 잡힌 지원책을 추진해야 한다”

김태성 대덕구의장.
결의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는 김태성 대덕구의장.

최근 결의문을 통해 기초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은 나랏일보느라 바쁘고 시의원은 시정을 보느라 바쁘다 사실 주민들의 현안을 처리하는건 구의원밖에 없다.

그런데 현행법상 기초의회 직원의 인사권은 자치단체장에게 있다.

집행부는 유능한 직원을 의회로 보내지 않으려 하고 직원들도 근무평가나 인사상의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의회 근무를 기피하게 된다.

설사 유능한 공무원이 의회 관련 업무를 맡더라도 업무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고 기간이 끝나면 다른 보직에 가버려 전문성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번 결의문은 지방 분권을 목표로 발의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에 기초의회에 관한 내용이 누락돼 있고 이 부분에 개선을 요구한 것이다.

의원들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인사권의 독립은 필수불가결이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웃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활동도 움츠러든 상태임에도 구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방역체계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최근 수해와 태풍, 코로나19의 전파로 인해 구민들이 고통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집행부와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보태 주시고 모두가 행복한 대덕구, 소통하는 대덕구의회를 만들기 위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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