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치료에 따라 골절 위험도 달라
전립선암, 치료에 따라 골절 위험도 달라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09.2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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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교수 공동연구팀 SCI 논문 발표
2007~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
대전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
대전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전립선암 환자들의 1차 치료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크게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호르몬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수술을 받은 사람들보다 골절 위험이 높았고 방사선과 호르몬치료를 병행하거나 수술과 호르몬치료를 병행한 경우에도 일반인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골다골증 전문 SCI 학술지인 ‘국제골다공증학회지(Archives of Osteoporosis)’ 월호에 게재됐다. (논문명: Risk of fracture incidence in prostate cancer survivors: a nationwide cohort study in South Korea 전립선암 생존자들의 골절 위험도 분석: 전국민 코호트 연구)

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교수는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팀과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4만 1733명의 환자들과 연령기준을 맞춰 암 병력이 없는 24만4335명의 대조군을 추출해 골절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호르몬치료(남성호르몬 차단요법)를 받은 환자군은 골절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약 2배가량 높았고 수술과 호르몬치료는 1.41배, 방사선과 호르몬치료는 1.86배로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도가 높았다.

이에 비해 방사선치료나 적극적 추적관찰을 시행한 환자군은 대조군과 골절 위험도가 비슷했고 수술을 받은 경우 0.89배, 즉 상대위험도 11% 감소로 오히려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았다.

수술환자의 경우 전립선 특이항원(PSA) 선별 효과(Screening effect)로 조기 진단된 경우가 많아 평상시 건강 생활습관(Health seeking behavior)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박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민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 전립선암 환자에서 골절 위험도를 분석한 첫 연구“라며 “전립선암의 1차 치료방법에 따라 골절 위험도가 다르다는 것이 규명된 만큼 향후 골밀도 등 골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특히 호르몬치료를 받는 환자들에서는 선제적인 골절 예방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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