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성호 "일자리 없는 대전에 큰 책임감 느껴”
[인터뷰] 조성호 "일자리 없는 대전에 큰 책임감 느껴”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11.17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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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국민의힘 대전시당 기획위원장, 서구갑 당협위원장 도전
“지난 총선은 '기울어진 운동장', 갈등 줄이려면 투명하게 공개해야"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대전 여권, 중기부 이전 정말 몰랐나?”
조성호 국민의힘 대전시당 기획위원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조성호 국민의힘 대전시당 기획위원장이 17일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호 기획위원장은 지난 1월 서구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당시 5선 의원이었던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한 도전의사를 밝혔으나 미래통합당 서구갑 당협위원장이었던 이영규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내실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충남 금산 출생으로 국민의힘 전국위원과 기초의원협의회장, 중앙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전 서구의회에서 제7대, 제8대 의원으로 당선돼 지역 공공도서관 건립과 문화공연장 건립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균현발전의 이름아래 대전 서구 지역은 오히려 소외됐고 수년간의 대기업 유치도 실패하면서 경제가 무너졌다”면서 “10년이 넘도록 서구 당직을 맡아온 토박이 정치인으로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그 소임을 다하기 위해 당협위원장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그의 소신을 들어봤다.

당협의원장 도전을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지역 경제나 너무 어렵다. 서구에서 두 차례 의원 생활을 하면서 구석구석을 많이 다녔는데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원비도 챙기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시장은 문을 닫았다.

서구는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지역 산업을 이끌 큰 규모에 기업을 유치하는 데는 실패했고 혁신도시를 유치한 동구와 대덕구, 대덕특구라는 강력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지닌 유성구와 달리 서구민들은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장은 6선 의원으로 20년이 넘도록 지역을 책임진 정치인이지만 서구는 한참 전에 변화가 멈췄다. 말로만 중심이지 관공서나 공공기관은 다 서구을 지역에 있지 않나?

저는 10년이 넘도록 서구에서 당직을 맡아온 토박이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서구의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외당하던 서구갑의 발전을 위해 뛸 준비를 마쳤다고 자부한다”

대전 서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경제와 실업률에 관한 문제다. 

서구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큰 규모에 기업이 들어와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대학을 졸업한 유능한 청년들이 적성과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빠지고  있는데 이는 대전시만 겪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대전은 사통팔달 교통의 도시다. 대기업이 올 수 있다면 오려고 하는 도시지 꺼리는 도시가 아니다. 그런데도 대전은 눈 뜨고 기업을 빼앗기고 있는데 대전에 올 예정이었던 SK하이닉스는 청주로 갔다. 물론 대덕특구 인근에는 이용한 유망한 기업들이 있지만 지역 경제를 부양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청년들은 당장 일할 직장을 찾고 있다. 한국에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만 10만명을 넘었는데 간신히 취업한 청년들도 이직률이 매우 높다. 이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큰 기업을 유치하는 정책이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이직률을 낮추기 위한 청년 복지와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대전 경제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조성호 위원장.
대전 경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조성호 위원장.

지난 4·13 총선서 국민의힘이 대전에서 참패를 당했다.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를 확장해 보도하며 국민들이 불안감을 부추겼고 선거를 앞두고 재난지원금이라는 이름의 현금살포는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리가 없다.

실제로 선거 후 민주당을 뽑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민주당이 떨어지면 재난지원금 안 줄 것 같아서 뽑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이밖에 부정선거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는 굳이 논란으로 이어갈 필요 없이 속 시원히 공개해서 의심을 해소해야 하지 않나 싶다”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이 키를 잡았다. 변화가 있나?

“조직의 분위기가 젊어졌다. 최근 현수막 논란도 있었지만 파급효과 또한 컸다고 평가받고 있고 선거 이슈부터 중기부 이전 논란에 이르기까지 지역 현안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계신다.

저 또한 젊은 정치인이다 보니 시당위원장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아마 역대 최연소 시당위원장이실 텐데 도전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하시는 능력이 있다. 중기부 반대 릴레이 시위 때도 그랬지만 지역민을 위하는 진정성도 느껴진다”

조성호 위원장.
조성호 위원장.

최근 박범계 의원은 중기부의 이전문제를 두고 야당 측이 협조를 안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전의 시장과 5개 구청장, 7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이다. 이들은 아직도 불법 현수막을 붙이고 반대성명을 내는 등 난리를 치고 있는데 중기부가 이전 의사를 밝힌 것은 2년이 넘었다. 정말 그들이 중기부가 이전하려는걸 몰랐겠냐는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저도 SNS를 통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민주당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진작부터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어야지 이제 와서 대전시민들을 들러리 세우고 리액션만 취하는 민주당의 행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표현밖에는 없을 것이다”

시민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시민분들에게 그 정치인을 왜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사람이 좋아서 고르시는 분도 있고 정책이 좋아서 팬이 되시는 분도 있다. 좋아하는 정치인을 우리 편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아껴주신다.

하지만 지지하는 당이나 정치인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회초리를 들어 주셔야 할 때도 있다.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은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된다.

최근 대전에서는 재개발지역의 부동산 투기논란과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연일 주요 이슈로 비등하고 있다. 유지해도 시원찮은 판에 설마설마하다가 있던 중기부도 놓치는 판국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기탄없이 지적해 주셨으면 한다.

저는 서구민이 키워주신 정치인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계획이다. 늘 보내주시는 따가운 지적과 따듯한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 발전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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