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공장서 또 사고…산업재해 언제 멈추나?
한국타이어 공장서 또 사고…산업재해 언제 멈추나?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11.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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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대전공장사고 중대재해 규정 촉구
정의당 김종철 대표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올해 중 처리돼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판.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현판.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최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공장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단체와 정당 등에서 중대재해를 발생시킨 기업에 징벌적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그에 맞는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37분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1공장 내 성형공정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A씨(40대)가 머리와 가슴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에 빠졌다.

이에 대전고용노동청이 사고가 발생한 설비 일부에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으나 A씨가 사망하지 않아 '중재재해'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공장설비도 별다른 안전대책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날 노조는 성명을 통해 "재해자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대재해가 되지 않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성형기와 동일·유사 설비 일부에만 사용중지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아직도 70대가 넘는 설비가 그대로 작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개했다.

또 “한국타이어 공장에서는 지난 18일 발생한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다”면서 "한국타이어 사업장에 대한 전면적 감독을 통해 문제를 들어내고 징벌적 행정조치가 따라와야 그나마 중대재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남가현 대전시당위원장(좌)과 김종철 대표(중앙), 김윤기 부위원장(우).
정의당 남가현 대전시당위원장(좌)과 김종철 대표(중앙), 김윤기 부위원장(우).

24일 정의당 김종철 대표도 한국타이어 공장을 방문해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을 올해 중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리에서 “한국타이어에 산재만 100명 이상이라 들었고 최근에도 한 명의 노동자 쓰려져서 중태에 빠졌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대기업처벌법이 빠르면 12월9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거나 늦어도 올해 중으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에도 동의를 촉구하고 있으나 민주당 김영진 수석부대표가 연내 처리도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혀 오리무중인 상태”라며 “안될 시 더 강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 대전시당은 한국타이어 사고의 중대재해 지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빠른 통과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의당 남가현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주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이른 시일 내에 민주당이 당론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지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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