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인협회, ‘대전의 시인들’ 출간
대전시인협회, ‘대전의 시인들’ 출간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0.1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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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서거 40주년 특집 조명, 고(故) 변재열 시인 시론 실어
대전시인협회 문예종합지 ‘대전의 시인들’.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대전시인협회(회장 이장희)가 발간하는 ‘대전의 시인들’(문경출판사) 문예종합지 제34호가 출간돼 문인들 사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년 중에 1회 발간하는 대전의 시인들 종합지는 대전시인상 수상자를 비롯해 시, 시조, 평론, 수필, 소설 등을 망라한 종합지 성격의 문학지이지만 시를 위주로 문학창작을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인들이 참여해 작품을 발표하는 장이다.

권두언에서 대전시인협회 김남규 부회장은 “현실의 여건에 부합하는 변화에서 코로나19의 시국을 우려한다”면서 “변화는 시대의 상황에 따라 변화됐지만 그것들은 다만 형식의 변화로 본질적 내용의 변화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시국이지만 문학과 시의 본질은 지켜가야 한다”면서 “코로나 시대 또한 포스트코로나 이후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문인으로서 이를 모색하고 고민할 때”라고 표했다.

우선 제23회 대전시인상을 수상한 박종빈 수상자의 ‘책에 관한 명상’, ‘사랑의 변주곡’ 등 5편의 주옥같은 시 작품과 시인상 당선소감이 실렸다.

특히 금년 호에는 우리 지역이 배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익히 잘 알려진 고(故) 박용래 시인 서거 40주년을 맞아 이를 조명하고 회상해보는 특집을 다루고 있어 문학계에 훈훈한 미담이 오가고 있다.

우선 첫 번째 선생의 특집 추모 시 부분은 최원규, 신협, 강신용, 문희봉, 신익현, 윤기환 시인들이 선생을 그리며 자작한 시편들로 선생과 맺었던 인연과 추억 그리고 향수와 그리움 등을 서정으로 풀어놓았다.

고(故) 박용래 시인의 생전 모습.

이어 대전문인협회장을 역임한 권득용 시인의 ‘청사시 박용래’란 주제로 박 선생의 염원을 다뤘고 평론에서는 필자의 ‘겨울밤 지새우는 흙빛 서정의 정한’과 이성 시인의 ‘박용래 시 그 관조에 의한 달관의 세계’, 신상구 문학박사의 ‘눈물과 정한의 시인 박용래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두 번째에서는 오홍진 평론가의 대전의 시문학의 현주소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시를 쓰다’가 수록돼 무게감을 가일층 높였다.

또 회원들이 일 년간 다듬어온 신작시와 광주지역의 유명시인 10인의 시를 다뤄 광주와 대전문인들의 위상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대전시인협회장을 지낸 고(故) 변재열 시인의 ‘동양철학과 엉뚱한 상상력’을 주제로 배인환 시인이 기록한 장문의 글을 실어 충만함을 얹혔다.

한편 대전시인협회는 현재 110여명의 문인들이 뜨거운 창작열을 불태우며 활동하고 하고 있는 가운데 한기욱 시인이 사무국을 맡아 노고(勞苦)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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