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산업기술보호법, ‘국가 핵심기술은 여전히 유출 중’
허술한 산업기술보호법, ‘국가 핵심기술은 여전히 유출 중’
  • 황인봉 기자
  • 승인 2020.11.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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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산업기술보호 종합계획 수립 및 실태조사, 반드시 의무화 필요”
황운하 국회의원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서울=뉴스봄] 황인봉 기자 = 산업기술보호법의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국가 핵심기술 유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은 국가핵심기술 유출방지 및 체계적인 실태 관리와 처벌 규정 등에 대한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황 의원은 “현재 제도상으로는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여부 판정은 대상기관만이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대상기관이 국가 핵심기술 판정을 진행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경우 국가 핵심기술의 관리 및 보호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규제할 제도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하는 해당 기관에 대한 판정 신청 권고 및 비밀유지 의무 대상기관의 확대를 제안했다.

또한 산업기술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에도 종합계획의 수립 및 실태 조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부분은 기존에 시행령으로 제정된 부분을 법률로 상향시켜 수립 및 조사를 의무화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했다.

황 의원은 국가 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도 피해규모에 비해 처벌 수위가 턱없이 가볍다고 지적하며 기존의 솜방망이 처벌을 재산 국외 도피죄 등과 같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의 타 재산 범죄에 준해 처벌 수위를 강화하도록 제안했다.

특히 이 개정안에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로 둠으로 기존에 제각각 관리돼 오던 산업기술유출에 대한 통계 자료 등을 통합 관리하고, 컨트롤타워로서 각 부처를 총괄하도록 규정돼 있다.

황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최첨단 산업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 또한 날로 치열해짐에도 산업기술 유출 및 탈취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산업기술 유출 및 탈취가 근절되고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통한 각 부처간 통합 관리체계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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