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은 올해도 뒷정리 당번
허태정 대전시장은 올해도 뒷정리 당번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0.12.16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시 올해 성과로 민선 4~5기 추진사업 내세워
허 시장 “지난 2년 과거를 위해, 남은 2년은 미래에 쓸 것”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올해에도 전임 시장들의 사업을 중점으로 추진해 전임 시장들의 뒷정리를 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시장은 16일 2020년도 결산 브리핑 자리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과 대전역세권 개발추진, 대전 의료원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하지만 허 시장이 내세운 사업 대부분이 전임 시장이 구상했거나 추진한 사업으로 온전히 허 시장의 공으로 보기에는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대전의료원 설립사업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추진 당시 계획을 총사업비와 추진방식, 국시비 매칭비율까지 그대로 가져다 사용했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도 2014년부터 권선택 시장의 지휘 아래 적극적으로 추진되던 사업이다.

또 대전역세권 재개발 기반시설 설치 사업은 무려 19년 전부터 지연된 사업으로 최근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 힘입어 국비확보에 성공한 케이스다.

대전시의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경우 대덕구의 '대덕e로움'과 동시 발행되면서 현 갈등상황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면 허 시장이 임기 초반부터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던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지난달 행안부의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했으나, 지역구단인 한화구단의 성적부진과 건립부지 과열경쟁 논란, 코로나19로 인한 사업비 조달 문제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은 결산 브리핑을 통해 “지난 2년이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었다면 남은 2년은 미래를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겠다”면서 “자세한 비전은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