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의원, 테이블 쪼개기 식사모임 논란 '일파만파'
황운하 의원, 테이블 쪼개기 식사모임 논란 '일파만파'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1.05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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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 방역수칙 위반 논란, 해명 후에도 비난 이어져
847번 접촉한 70대 가족 양성, 관련 확진자 4명 추가
황운하 의원.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이 연말 저녁식사를 하면서 5인 이상의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황 의원은 구랍 26일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 A씨와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문제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앞서 근육통과 오한 등의 증상이 있던 염 전 시장도 구랍 31일 확진 판정을 받아 충남대병원에 입원했으며, 황 의원은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 오는 9일까지 자택격리 중이다.

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황 의원과 식사한 내역이 확인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당시 황 의원 등 3명이 식사한 연회석은 2개의 테이블로 구성돼 있었는데 옆자리에는 염 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직 대전시 간부공무원과 지역인사 등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의원이 5인 이상 예약과 동반 입장을 금지하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대전 중구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 의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구에 따르면 당시 출입명부에는 황 의원과 염 시장이 명단을 직접 작성하지는 않았으나 ‘A 씨 외 2명’으로 인적사항이 작성됐고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했으며 계산도 따로 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시장이 예약한 연회석의 옆 테이블에 우연히 서로 아는 사이의 지인들이 앉았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전직 경찰인 황 의원이 방역수칙을 피해 꼼수를 적용했다는 비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 5일 공개한 '황운하 회식백서'
국민의힘에서 5일 공개한 '황운하 회식백서'

국민의힘은 5일 황 의원의 논란을 풍자한 ‘황운하 회식백서’라는 이름의 카드뉴스를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과 방역당국이 알려주는 3대 꼼수 지침”이라며 “입장시간과 메뉴, 계산을 다르게 하고 출입자명부는 000외 0명이라고 작성해야 한다”고 현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의원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SNS 등을 통해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며 “일부 언론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 의원과 식사를 했던 A씨(대전 847번)와 염 전 시장(대전 855번)에 이어 A씨의 지인과 그의 가족 등 4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황운하 식사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883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70대로 지난 26일 A씨와 접촉한 후 4일 오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883번 확진자의 딸(대전 884번)과 며느리(대전 885번), 손녀(대전 886번)가 5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대전 883번 확진자는 충남대병원에 가족들은 국군대전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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