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 대전을 바꿔라··· 과학 넘어 문화도시로
‘노잼도시’ 대전을 바꿔라··· 과학 넘어 문화도시로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1.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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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마케팅공사, 대전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 추진
고경공 사장 “과학도시 대전에서 과학이 일상이 되는 도시로”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은 ‘노잼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노(no)와 재미+도시가 결합한 이 신조어는 잘 알려진 명소가 없고 즐길거리가 부족한 대전시의 특징과 맞물려 빠르게 대전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2016년 대전시에서 진행한 ‘도시마케팅 추진을 위한 도시브랜드 이미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대전의 교통과 과학, 자연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으나 경제와 편의시설, 문화·관광분야에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대전의 관광산업이 자리 잡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그랬던 대전시가 이미지를 확 바꾸려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디지털 매체의 영향력과 대전의 과학기술을 앞세워 시민들에게 문화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의 신년 사업계획에서 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고경곤 사장은 15일 허태정 대전시장의 연두 방문 자리에서 “과학도시 대전에서 과학이 일상이 되는 도시 대전으로 디지털 통합형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2021년이 대전시가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를 선도할 최적기이며 정부의 디지털뉴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대전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대전의 연구기관과의 공동 디자인을 통해 과학적 일상을 제공하는 대전 과학축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위해 대전의 연구기관들과 함께 대전관광 컨소시엄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한빛탑을 통해 상영한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15일 엑스포과학공원 내 한빛탑을 통해 상영한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먼저 공사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이날 한빛탑 미디어파사드를 시작으로 음악분수, 물빛과장을 활용한 사계절 축제를 추진한다.

공사는 특히 외지 관광객 유입을 위해 통합형 대전 관광코스를 확보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가 하나로 융합된 지역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93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도 부활했다.

꿈돌이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발매된 지 20일만에 30대 인기 이모티콘 5위를 차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사이언스 콤플렉스 접근성 강화, 자율주행자 시승행사 추진, 해외 와인업체가 참여하는 와인페스티벌, 로봇페스티벌 30주년 기념 신규 로봇 참여 추진 등도 함께 진행된다.

고 사장은 “정기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상품을 지속개발·유통하는 한편 온라인 소통을 통해 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대전에 과학 + X의 컨셉을 융합한 확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사장은 “UCLG에 대비해 대전 MICE시설에 접근성을 개선하고 인천공항까지의 교통편을 확보해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대전시의 재정·행정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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