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백신 접종할 긴급 의료인력 필요해"
대전시 "백신 접종할 긴급 의료인력 필요해"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2.16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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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코로나19 예방접종 대비 병원장 간담회 개최
백신접종 의료인력지원 필요해 VS 전문의 인력지원 현실성 없어
허태정 대전시장.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비 병원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앞두고 지역 병원에 예방접종에 필요한 의료인력의 지원을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15일 노박스 백신 2000명분을 추가 확보했으며 오는 26일부터 65세 미만의 요양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우선 진행한 뒤, 2~3월 사이 약 76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해 늦어도 3월 중순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전시는 소방청과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백신접종을 위한 응급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긴급 의료인력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대전시는 지역 병원장들을 초청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비 병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2월부터 백신접종 추진이 시작되면서 백신접종 의료인력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현 상황을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도 “대전시는 백신수급과 관리 등 4개 영역으로 분할해 백신접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성스포츠센터에 우선접종센터를 설치한 뒤 각 자치구별 1개소씩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역 병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이 모두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병원의 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전공의도 부족한 실정이라 대전시에서 요청하는 전문성이 높은 긴급 의료인력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백신 접종은 의료진의 전문성보다 문진과 응급조치가 가능한 수준의 인력이 적합해 보인다”면서 “전공의가 필요한 부분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앞으로 대전시는 지역 병원장들과 협의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병원장들과 합의를 추후 브리핑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에 대한 협의도 별도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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