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으로 치닫는 대전시” 역사적 상징 향나무 울타리 제거
“막장으로 치닫는 대전시” 역사적 상징 향나무 울타리 제거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02.17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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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소통은 하드웨어 아닌 의지와 시스템이 중요”
국민의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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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봄] 김창견 기자 = 대전시가 구 충남도청사 내 문화·역사의 상징물인 향나무 등 울타리를 제거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발끈했다.

17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대전시가) 이제 막장으로 치닫는 모양새”라며 “대전시가 지켜내야 할 문화유산을 시 스스로 앞장서 망가뜨렸다”고 성토했다.

시당은 “구 충남도청사는 대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근대문화유산”이라며 “대전시민과 중구민들의 산 역사로 평가되고 있는 역사적 상징물인 향나무를 비롯해 도청사 울타리를 구성한 나무들이 대전시에 의해 한꺼번에 잘려나갔다”고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시당은 “도대체 누가 결정한 일”이냐며 “대전시민이 대전에 남겨진 역사적 유산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무엇을 들여도 좋다고 허락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책했다.

특히 시당은 “이 사안은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허태정 시장의 역사의식 부재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대전의 뿌리를 가벼이 여기는 시장이 대전에 대한 정체성을 갖추었을 리도 만무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시당은 대전시의 소통공간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는 답변에 대해 “시민과 소통할 공간이 없어서 그동안 소통이 안된 것도 아닐테고 굳이 여기밖에 공간이 없었던 것도 아닐 것”이라며 “더욱이 소통은 의지와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지 하드웨어가 결정적인 것도 아니다”고 일갈했다.

또한 시당은 “이 일이 시장의 치적을 위해 대전시가 눈감고 귀닫은 거라면 시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일침하며 “견제와 감시 기능을 상실한 대전시의회에는 이제 실망하기도 지쳤다”고 자조했다.

아울러 시당은 “이 사태에 대해 책임자를 밝혀내고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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