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용 안되나 공무원 메신저에서 사용 중, 일회성 사업 아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대전시가 한 회 수천만원이 투입되는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슬로건의 홍보를 위해 카톡 이모티콘을 활용한 이미지 마케팅 2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일회성 보여주기식 사업이라 지적받은 사업에 또다시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는 시 예산 5000만원을 투입해 대전시의 브랜드 슬로건 ‘Daejeon is U(대전이즈유)’를 홍보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만들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신규가입자 5만9000명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배포된 이모티콘은 한달이 지나면 기간만료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사실 대전시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대전시는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배포했으나 비속어 사용과 캐릭터 일러스트 적정성, 예산 문제 등이 거론되며 실효성 논란이 짙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모티콘 배포 1탄 이벤트 당시 카카오톡 채널 가입자가 5만명까지 늘었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3만명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기존 1000명에서 3만명까지 30배가 늘어난 이유는 이벤트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1탄에서 배포한 이모티콘은 카카오톡에서는 더는 사용 불가능하지만 대전공무원 사내메신저를 통해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며 “당시 보도된 바와 다르게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전시 브랜드 슬로건 이모티콘을 담당하는 대전시 홍보담당관실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대전시 이모티콘 2탄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카카오에 문의해 보니 지자체의 브랜드 이모티콘은 카카오톡 정책에 의해 유료상품으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답변을 받았다. 아까 말씀하신대로 일회성 낭비사업 아니냐는 지적 있었는데 우리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이모티콘은 사라졌지만 카카오톡 채널 가입자가 1000명에서 3만명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물론 1탄 이벤트 당시에는 5만명까지 늘었다가 3만명으로 빠진 부분도 있으나 그래도 30배가 늘어난 이유는 이벤트 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1탄 이모티콘은 내부적으로 사내메신저 사용하는 과정에서 대전시와 5개 자치구 메신저에서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기술적으로 지원이 안 돼 정지돼 있으나 당시 보도된 바와 다르게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다"
1탄에서 제작한 이모티콘을 다시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카카오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같은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는 있다고 답변을 받았으나 신규 가입자가 목표인 만큼 새로운 이모티콘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지자체에서 만드는 이모티콘을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과 브랜드슬로건을 담아내기도 어려운 것도 있어 작가분들이 만들기 꺼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모티콘을 제작할 지역 작가를 섭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에서 대전 꿈돌이 캐릭터 이모티콘을 이미 판매중이다.
"그건 대전마케팅공사와 카카오가 협업해 발매된 케이스로 대전의 브랜드슬로건은 들어가 있지 않다. 대전 꿈돌이를 살리기 위한 과정이라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
타 지자체에서도 일회성 이모티콘 발행을 추진한 적이 있나?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많이 하고 있다. 최근 포천과 금강유역환경청, 세종시도 3년전에 했다. 유성구도 '유성이'로 이모티콘을 제작했다"
이모티콘은 기존 가입자도 받을 수 있나?
"그 부분은 아직 검토 중인 부분이다. 그동안 가입해주신 기존 구독자분들에게도 감사의 뜻으로 드리고 싶지만 신규 가입자 확보가 목적이라 고민이 많다.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모티콘 1탄 사업 이후 효과 있었나?
"대전의 각 구청에서도 하고 싶다며 어떻게 하냐는 문의가 많았다. 다만 예산상으로 다들 어렵다 보니 못하는 상황인데 브랜드슬로건도 알리고 채널 구독자도 확보하는 측면에서 일회성 사업이라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비용을 빼면 얼마냐 배포하느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대전시의 경우 앞서 말했듯 약 6만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