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五湖) 임양수 시인 시집 ‘마중물’ 출간
오호(五湖) 임양수 시인 시집 ‘마중물’ 출간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03.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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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만나는 감각적인 사물들의 번뜩임
미술과 문학 넘나드는 넉넉한 진면모 돋보여
오호(五湖) 임양수 시인.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화가이면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호(五湖) 임양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마중물’(문경출판사)이 최근 출간되면서 그의 넉넉한 시력과 화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집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시인은 우리 지역에서 그림으로 먼저 잘 알려진 원로 화가이지만 시인으로서도 시적 구조를 이끄는 필력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올곧은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어 작품세계에서 주목과 찬사를 동시에 받는 작가다.

지난 2008년 계간 ‘시 세계’를 통해 문단에 데뷔한 이래 미술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색채가 뭍은 자신의 예술적 감성과 조형적 어법으로 개인 전시회와 더불어 꾸준히 시작(詩作)을 발표해 오고 있다.

임 시인은 평소에도 늘 인격과 품격을 잃지 않으려는 조용한 자세로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해 가고 있듯 예술 창작의 결과물들은 결국 작가의 품성으로 나타나기 마련이어서 성격대로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있다.

시집 ‘마중물’에서 나타나는 임 시인의 시선에 모여지던 사물의 응시는 아픔을 딛는 자아성찰로 이어지고 투시된 화자들을 캔버스나 원고에 깨끗하고 진솔하게 길어 올리고 있는 메시지들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어들이 대다수다.

1부~5부로 묶어진 100여 편의 시편들은 자신의 서양화 작품으로 구분을 짓고 있으며 일상에서 혹은 삶 속에 투영되는 이미지를 가슴에 담았다가 이를 승화시킨 작품들을 배열하고 있는 점도 완성도를 높여준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윤제철 평론가는 “그림을 그리듯 시속의 의미와 바탕을 지키고 있는 어귀마다 운율을 지켜 밝고 어두운 색상을 깔아놓고 있다”며 “간결한 표현의 색깔들을 더욱 선명하게 이끌고 있어 화가 자신의 진면모가 빛나고 있다”고 말한다.

오호(五湖) 임양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마중물’ 표지.
오호(五湖) 임양수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마중물’ 표지.

또 “시를 읽다 보면 시의 내용은 연과 행의 결합이 하나의 주제로 모여지는 감미(甘美)가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며 “하나의 응결된 결정이 투명한 유리컵 안에 끓는 물이 녹아내리는 용액처럼 퍼져가는 모습이 시의 본질을 찾는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

서문 중 임 시인은 “문재(文才)는 아니어도 시와 그림을 엮어가는 예인으로 문도(文道)의 길을 겸허하게 걸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오호(五湖) 임양수(林陽洙) 시인은 대전 선화초등, 중앙중·고를 거쳐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어 한국교원대 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를 취득하고 충남대 사회교육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했으며 2008년 계간 ‘시 세계’로 등단했다.

임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대전문인협회, 대전문총회원, 문학세계문인회 정회원을 비롯 한국예술인 패스 등록작가(문학, 미술), 한국미술협회 상임 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굿모닝 좋은 아침’(2007), ‘등대 춤추다’(2012), ‘오색 물소리’(2017), ‘마중물’(2021) 등이 있으며 대전시문화상 시각예술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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