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헌 선생 회고, 별을 담은 서재’ 기획전
‘송백헌 선생 회고, 별을 담은 서재’ 기획전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04.05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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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전시실서 오는 9일부터 8월22일까지
대전문학계 마당발이자 지식인의 발자취 엿볼 수 있어
고(故) 송백헌 선생.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대전문학계에서 마당발로 또는 해설사로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으로 활동하며 지역 문학의 단계적 척도를 다지는데 일조한 고(故) 송백헌 선생의 문학적 철학관을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돼 주목된다.

5일 대전문학관(관장 이은봉)은 올해 들어 첫 기획전시로 ‘송백헌 선생 회고, 별을 담은 서재’를 오는 9일부터 8월22일까지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대전의 원로문인 중 문단에 굵직한 선을 남긴 고(故) 송백헌 선생을 선정해 그의 궤적을 살피는 전시로 선생의 생애와 문학활동, 기증자료, 기타 주요 자료 등으로 선생이 일궈놓은 경작의 결과물들을 볼 수 있다.

송백헌 선생은 1975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학평론을 시작으로 대학과 문학계에서 지속적인 문학활동을 펼치는 등 대전문학관 건립 시부터 지난해 타계하기까지 자문위원과 수증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선생은 대전문학의 소중함을 인지하고 문학관에 가장 많은 자료를 기탁한 문인으로 그 종류와 수가 총 7000여점에 이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송백헌 선생의 기증, 기탁 업적을 기리는 동시 기증문화에 대한 솔선수범하는 문학적 애정과 대전문학의 부흥을 위한 기획으로 시민들에게 이를 널리 알리는 취지에도 병행해 마련됐다.

그중 선생이 기증, 기탁한 자료 중 희귀본을 위주로 재조명해 각각의 자료들이 갖는 문학사적 의미와 시대적 문학의 변천사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의미를 더욱 공공이 했다.

이색적인 구분에서도 선생의 전시자료들을 통해 유년시절 사진과 유품을 비롯해 ‘진실과 허구’(1989)와 선생의 저서 20여권.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이인직의 ‘혈의 누’(1955) 등 40여권이 공개된다.

희귀본에서 주목되는 코너에 백석의 ‘사슴’(1936)은 우리나라에 몇 권밖에 남아있지 않은 귀중한 자료로 ‘김영랑에게 주며’라는 글귀에 ‘영량 형에게’라고 친필이 선명한 희귀본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소중하고 귀중한 자료서이다.

섹션으로 ▲인간 송백헌 ▲연구자 송백헌 ▲수집가 송백헌으로 크게 구분해 전시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전시에 참여 공감할 수 있는 ‘나도 기증자’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이은봉 문학관장은 “이번 전시는 고 송백헌 선생이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을 지역의 문학발전을 위해 기꺼히 기증, 기탁한 선생의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증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자유관람이 가능하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을 위해 시간당 최대 35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오는 16일부터 대전 문화재단 유튜브에서도 영상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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