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진항 선박화재, 전방위 수습 총력
태안 신진항 선박화재, 전방위 수습 총력
  • 김창견 기자
  • 승인 2021.04.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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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충남도, 국가 보상 등 어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3월23일 오전 6시, 충남 태안군 신진항 선박화재 진화에 소방관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월23일 오전 8시, 충남 태안군 신진항 선박화재 진화에 소방관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안=뉴스봄] 김창견 기자 = 지난달 23일 새벽에 발생한 충남 태안군 신진항 선박화재로 30여 척의 선박이 불에 타거나 침몰하고 2명이 경상을 입은 피해회복을 위해 충남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충남도, 충남도의회가 전방위 수습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5일 충남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충남도, 충남도의회는 신진도 선박화재에 따라 주변상권 영향, 주변어장 오염 등 2차 피해예방을 위해 지난 2일 최초 발화선박에 대한 인양작업을 마쳤고, 충남도 등과 협의해 침몰선박 22척에 대한 인양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또 태안군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가세로 태안군수)는 사고 피해액을 170억여원에 조업손실까지 감안하면 3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피해수습 및 피해민 생계구호, 대체선박 건조 등 자활대책, 생태계 보전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군과 양승조 지사 등은 행정안전부와 국무총리에게 긴급히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특별재난지역에 상응한 특별지원을 요청했다.

또 군은 근해 안강망 어선과 낚시어선 특성상, 선박건조 주문 시 7개월 이상 소요되는 만큼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피해어민에 대한 생활안정자금’을 6개월분 일시금 지급으로 심의 확정하고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또한 ‘피해민 돕기 성금창구’를 개설해 가세로 태안군수가 1000만원을, 태안군청 공직자들이 132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사고수습과 피해구제를 통해 피해어민들의 안정적 생활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와 각계의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안군의회도 지난달 2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해 ‘태안군의회 신진도항 선박화재 피해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가 선박화재 사고현장을 방문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위원장 김영권)도 이날 선박화재 사고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김영원 위원장(아산1 더불어민주당)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어민과 선주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위원회를 비롯한 도의회는 피해지원은 물론 어업인들이 요구하는 대체 선박지원과 특별융자, 생계대책 마련 등 신진항 재발 방지와 구조적 개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섭 의원(태안2 국민의힘)은 “신진항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1종어항임에도 관용선과 유람선, 낚시어선 등이 뒤엉켜 정박해 있어 사고에 노출돼 있었다”면서 “다른 항과 달리 낚시어선 부두시설이 부족했던 것도 사고원인 중 하나인 만큼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낚시 이용객도 줄어 힘든 상황에 예상하지 못한 큰 사고가 발생해 어민과 선주들은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지원단을 조속히 구성하고 각종 특별지원과 국가차원의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화재선박 중 일부 어선은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데다 가입한 선박도 보상금액이 낮아 어업인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조속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태안군과 충남도에서 중앙정부 협의와 태안군 자체 지원계획은 ▲어선대책 건조사업 지원 ▲대체선박 어선설비 우선지원 ▲도 신용보증재단 추가대출 ▲피해어민 긴급 경영안정자금 저리 융자지원 ▲기존 수산정책대출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안흥외항 구조개편과 피해선박 인양 및 처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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