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무검증 산삼 기사’ 유감
[시론] ‘무검증 산삼 기사’ 유감
  • 홍영선 한서심마니산삼협회장
  • 승인 2021.05.13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삼 관련 기사 “한국임업진흥원 추천 단체의 검증 거치자”
덕유산 100년 천종산삼. (제공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
덕유산 100년 천종산삼. (제공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

[서산=뉴스봄] 홍영선 한서심마니산삼협회장 = 여러분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고 계십니까?

현 코로나19 비상시국에서 지인들과 차 한잔 맘 놓고 마시지도 못하시고, 퇴근길 동료들과 술한잔 눈치 안 보고 마실 수도 없이 무슨 낙으로 하루하루를 버티시는지요.

필자는 직업이 산을 타는 심마니라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얼마 안 가 종식되려니 하다 그게 3개월 어느덧 눈 오고 새봄이 와 다시 6개월 그러다가 한여름 지나 다시 1년을 훌쩍 넘겨 이제는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돼버렸습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면역력, 면역력’ 하면서 너도나도 홍삼과 산삼을 찾을 때만 해도 전통심마니 입장에서는 금방 종식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웃프게도 심마니들 특히나 자칭 유명하다고 산삼전문가행세를 하던 그 많던 잡마니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산삼으로 언론 방송에 기사화한 핫 뉴스거리가 거의 없었다는 겁니다.

보통 매년 30여건의 산삼 기사가 언론 방송을 통해 전파됐던 것과는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현상이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의 실소유자로 지목된 유병언 회장 가방에서 나온 산삼건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세상이 뒤집어질 정도의 큰 사건 앞에서 그 많던 잡마니들이 책임은 전혀지지 않으면서도 그 누군가가 총대를 메면 뒤에서 악풀과 쑥덕거리기만 하고 박쥐처럼 눈치만 보다가 핫이슈와 분위기에 편승해 다시 자칭 산삼전문가 행세를 하려 합니다.

조용하던 산삼업계에 엊그제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정형범 회장이 덕유산 100년 천종산삼을 뉴스 기사화했습니다.

방송 9개사와 지방지 포함 40여 언론사에 거의 융단폭격하듯 쏟아부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몸과 마음 모두 지친 상황에서 간만에 신선하면서 크게 웃을 수 있는 기사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편승해 자칭 잡마니들이 때는 이때다 싶어 대략 10여 일 후면 산삼 관련 기사가 중구난방으로 엄청나게 기사화될 겁니다,

한서심마니산삼협회 홍영선 심마니가 유일하게 감정 소견한 유병언 삼.

이에 전통심마니로서 차후 산삼 관련 기사화하려는 방송언론 매체에 간곡히 당부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무리 산삼과 심마니에 대해 정부가 방임하고 있다고 해도 엄연히 산삼업계에도 전문가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꼭 산림청 산하 한국임업진흥원의 추천된 심마니와 심마니단체의 검증을 필한 산삼만 기사화해 달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그동안 박쥐처럼 눈치만 보고 있다가 이제 슬슬 기어 나오려는 이런 잡마니들의 책임없는 산삼 관련 기사를 과감하게 퇴짜를 놔 달라는 겁니다.

전통심마니로서 다시 한번 더 간곡히 방송언론 매체 담당자들께 당부드립니다.

이제부터라도 산삼 관련 기사는 이런 사기꾼 같은 잡마니들이 언론과 방송을 이용한 언론플레이를 하지 못하도록 꼭 한국임업진흥원의 검증을 받아 달라는 말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