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24)] 인도와의 정상 외교
[기획연재(24)] 인도와의 정상 외교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6.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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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상회담서 30억달러 상당 50개 투자 프로젝트 수주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취임 후 신흥 경제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와의 교류협력에도 적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말 그대로 동분서주였다. 미주 대륙부터 유럽까지 그리고 전통적 우방국인 러시아와 중국, 한국 등의 유라시아 벨트까지 그의 세일즈 외교 보폭은 갈수록 넓어졌다.

2018년 10월1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미르지요에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 총리와 만나 첨단 기술과 의료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 및 기술 분야의 경험이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모디 인도 총리는 우즈베키스탄의 개혁, 개방 정책을 지지한다고 화답하며 3억2000만달러 규모인 현재의 무역 회전율을 1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자고 화답했다. 참고로 양국 간 교역액은 2017년 기준 3억236만달러 규모이며,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인도기업 수는 145개 가량이다.

인도와 첫 정상회담을 통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건 이상의 양국 간 협력문서에 서명하며 30억달러 상당의 50개 투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기간 동안 뉴델리에서 개최된 ‘Made in Uzbekistan’ 전시회를 통해서는 1억4101만달러에 달하는 29건의 계약도 체결됐다. 이중 2800만달러 규모의 수출품목 중에는 말린 과일과 콩과 식물, 아몬드, 감초 뿌리, 화학제품 및 섬유 제품, 건축자재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그의 인도 방문 직전 뉴델리에서 열렸던 ‘우즈베키스탄-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서는 안디잔 지역과 구자라트 지역 그리고 사마르칸트와 안그렌 지역의 자유 경제지역 내 인도기업들의 투자와 관련한 협력서도 체결됐다. 인도 방문의 성과는 이렇듯 묵직했다.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 인도 총리(우측)와의 정상회담 모습.
나렌드라 다모다르다스 모디 인도 총리(우측)와의 정상회담 모습.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9년 1월 인도를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국제회의 성격의 제9차 ‘다이내믹 구자라트’(Dynamic Gujarat Summit)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다.

이곳에서 그는 모디 총리와 다시 만나 장기적인 우라늄 공급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타슈켄트주 첨단 정보기술 센터 및 안디잔 자유경제특구에 인도 제약기업의 생산단지를 설립하는 합의서도 체결했다.

양국 정상회담을 전후해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는 전에 없던 활발한 교류 모습을 보였다. 2018년 6월에는 인도-중국 합작기업이 우즈베키스탄 내에 2곳의 오토바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발표가 있었고, 그 다음달 7월에는 인도 굴지의 섬유기업인 인도라마가 우즈베키스탄에 2억2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그리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인도 방문 한 달가량을 앞둔 9월에는 타슈켄트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뭄바이 간 신규 항공노선이 개설됐는가 하면 12월에는 타슈켄트에 ‘우즈베크-인도 기업발전센터’가 문을 열기도 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 우즈베키스탄의 국영기업인 우즈아톰 관계자들이 비노드 쿠마르(Vinod Kumar) 우즈베키스탄 주재 인도 대사와 회담을 갖고 우즈베키스탄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 인도 전문가들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원자력 분야 협력방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눠 이목을 끌었다.

또 2018년 한 해를 마감하던 시기 뉴델리에서 열렸던 '글로벌섬유콘클라베 2018' 국제회의에서 우즈베키스탄 섬유업계 관계자들이 인도 측과 8개 분야에 걸친 총 305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정서를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양국의 활발한 교류는 2019년으로도 이어져 우즈베키스탄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1월16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노이다시에서 열린 남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남아시아여행관광박람회(South Asia Travel and Tourism exhibition, SATTE 2019)에 참가해 우즈베키스탄의 관광 잠재력을 한껏 과시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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