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근 1년차,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자전거 출근 1년차,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 육군영 기자
  • 승인 2021.06.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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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 "승용차와 다른 메리트 있어... 보여주려 타는 거 아니야"
김연수 중구의장이 출근 후 자전거 정비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연수 중구의장이 출근 후 자전거를 정비하고 있다.

[대전=뉴스봄] 육군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이 국민의 관심을 받으면서 젊고 개혁적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권위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실 국회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9대 국회 박찬종 의원은 박정희 정권 말기부터 자전거를 타고 국회에 출근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정치인들의 자전거 출근은 서민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일종의 쇼맨십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지속해서 이뤄진 예는 없었기 때문이다.

대전 기초의회 유일한 야당 의장인 국민의힘 김연수 중구의장은 지난해 7월부터 개인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을 고집하고 있다. 만으로 1년간 탄 셈이다.

의전상 검은색 소나타가 지급됐지만, 구민들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자전거를 선택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최근 자전거를 도난당한 김 의장은 자비를 들여 중고 자전거를 새로 구매해 출근마다 애용하고 있다.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김연수 대전 중구의장.

김 의장은 업무상 불편함은 없냐는 질문에 “승용차로 다닐 때와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는 지역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진다”면서 “주민들이 생각하는 지역 현황을 들어 볼 수 있고 승용차로 지나치던 곳을 멈춰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자전거 출퇴근이 지닌 메리트”라고 답했다.

또 김 의장은 “누군가에게 주목받거나 보여주려고 자전거를 타는 게 아닌 자전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승용차 출근 시보다 많음으로 타는 것”이라며 “물론 승용차로 출퇴근할 때보다는 조금 부지런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돌풍을 시작으로 변화와 쇄신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가 집중되면서 국민의힘의 젊은 정치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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