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를 꿈꾸며 ~
지란지교를 꿈꾸며 ~
  • 김창견 기자
  • 승인 2018.09.1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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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봄' 창간에 붙여

좀처럼 물러서지 않을 것 같은 올여름 무더위가 어느새 비켜나 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을 맞이한 요즈음 자연의 순리를 실감하게 됨은 비단 필자 뿐은 아니리라.

지난여름의 시련을 보내고 난 이즘 ‘This too shall pass away’라는 문구가 새삼 떠오른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문장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다.

일견 왕의 반지에 새겨진 글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유래에는 솔로몬의 지혜가 번뜩인다.

이스라엘의 다윗왕이 보석세공사에게 반지를 주문하면서 “큰 전쟁에서 이겼을 때도 교만하지 않으며, 절망 속에서도 낙담하지 않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귀를 새기라”고 지시한다.

왕이 흡족해할 명문을 찾기 위해 몇 날 며칠 고민에 고민을 더해 심리적 압박까지 받던 세공사는 결국 솔로몬 왕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이때 솔로몬이 전해준 글귀가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다.

우리네 인생에서 지치고 힘들거나 슬플 때 고난과 난관이 닥쳤을 때 삶에 위안과 힘이 되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정부의 탄생, 새로운 지방정부의 태동도 어느덧 역사의 한 페이지로 시간의 저편을 장식하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지상 명제도 ‘촛불 혁명’의 완성을 목도 한 이후 또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이제 새롭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작금의 현실을 토로하고 미래 희망과 비전을 담론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래서 ‘새롭게 보려 한다’ 또한 ‘변화를 읽고자 한다’ 그리고 ‘다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 또한 지나가기 전에 말이다.

이러한 의지로 <뉴스봄>이 새롭게 창간됐다. 가을의 문턱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독자 제위와 ‘지란지교’를 꿈꾸어보면서….

 

<1> 현학 시상(詩想)

기원

하늘과 땅 어느 한 곳

신의 밝은 빛 비추지 않는 곳 없으니

해와 달 그리고 별의 정기 가득하여라

세상의 모든 것

본디 그 근본 같으니

만 가지 형상

벼리와 같이 하나로 엮여 있도다.

연즉

깨우쳐 신명 정갈히 한다면

이와 순의 이치 어찌 세상 이롭지 않으리오.

 

까치 우는 아침

아침 댓바람 까치 우는 날에는

대빗자루 시원하게 마당을 쓸어 본다.

이른 새벽길 나선 반가운 님

행여나 찾아올 것 같음에

 

반가운 님 아무라도 좋으련만

저 동구 밖 들길로

괜스레 시선 자주간다.

아침에 까치가 울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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