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선 동양화가 ‘붓끝에 우주를 담다’ 수필집 발간
김해선 동양화가 ‘붓끝에 우주를 담다’ 수필집 발간
  • 류환 전문기자
  • 승인 2021.07.14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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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단편들 아름답게 승화시킨 작품 돋보여
혜강 김해선 동양화 작가.

[대전=뉴스봄] 류환 전문기자 = 혜강 김해선 동양화여류작가는 대전을 대표하는 작가일 뿐만 아니라 한국화단에 선 굵은 입지를 굳히고 있는 여류작가 중 일인이다.

일찍이 그림을 전공하고 왕성한 필치로 명성을 얻으며 대학과 문화센터 및 동아리 단체 등에서 많은 제자를 양성해가며 개인 작품활동에도 소홀함 없이 작업에 몰두하고 이를 실천해 보이는 작가로 유명하다.

늘 단아한 모습으로 웃음을 잃지 않고 제자들을 대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은 언제나 따뜻한 눈길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전시장에 개막이 열린 때면 항상 고운 한복의 복장으로 작품과 미술인들을 대하는 모습도 자신의 작품과 귀결되는 의상으로 동일시하도록 주변인들과 작품 속 어울림을 이끌어 단아한 모습을 선보여 온다.

언제나 창작과 작품을 잃지 않고 이를 선도하는 노익장은 늘 자신 있고 늠름한 자세로 흐트러짐 없이 고고한 자태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혜강 동양화여류화가가 이번엔 수필집 ‘붓끝에 우주를 담다’(오늘의 문학사 간)를 발간해 또다시 예술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일반 젊은 작가들도 희망적으로 바램은 많으나 염두를 내기 힘든 개인 작품전시도 벌써 47회 및 국내외 수 백회에 이르는 단체전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정열을 바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혜강 수필집 '붓끝에 우주를 담다' 표지.

혜강 작가는 2003년 문단에 데뷔한 문인으로 사전에도 몇 권의 미술 관련 개인저서를 발간한 경험도 있으나 그림에 전념한 뒤 이번엔 ‘붓에 우주를 담다’ 란 두툼한 수필집을 펴내 지치지 않는 작가 본분의 정신을 내보여 찬사를 받는다.

이 자서전은 작업을 이어오는 동안 일상의 여울목에 머물러 잔잔히 떠오르던 감동과 감상적인 단면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뒀다가 작품집으로 매듭을 지었다.

평소 작가정신이란 의식에서 비롯되는 산물들을 놓치지 않고 건져 올려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작가정신을 섭력한 이들에게 더욱 빛이 나게 마련이다.

‘붓끝에 우주를 담다’란 이번 수필집은 상당 부분을 차지하도록 자신의 대표작품 동양화를 컬러로 수록해 시야의 폭을 한껏 넓혔다.

제1부 한복의 아름다움, 제2부 붓과 함께한 세월 등 6부 행복한 날의 축제와 해설을 끝으로 333쪽에 이르도록 엮어 혜강 여류작가의 다양한 삶 속 이면들을 담백하게 소개하고 있다.

머리말 서문에서 저자는 ‘삶에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은 자신이 좋아하는 새로운 일에 몰두해 조금씩 이뤄 나아가며 몰두할 때 마음에 아무것도 없는 듯 욕심을 버리고 작금에 하고 있는 일에 몰두한다’라고 쓰고 있다.

이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 무아지경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돼 작가가 그림에 대한 열정을 표시하고 있는 단어로 해석된다.

평론을 쓰고 있는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혜강 선생의 글에서 “사제의 인연을 소중하게 가꾼 훌륭한 선생 밑에서 기초를 닦고 스승으로부터 내려받은 아호(雅號)만을 쓰고 있다는 점 등등에서 올곧은 성품을 확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평소 작가들에게 존경과 부러움을 동시에 받고 있는 만큼 혜강 선생의 건강과 건필 또 아름다운 지상에 끝까지 결 고운 작품들이 만개하길 기대한다.

혜강 김해선 작, 설원 속 학들의 잔치 100x100x3 한지에 채색.
혜강 김해선 작, 설원 속 학들의 잔치 100x100x3 한지에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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