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42)] 우즈벡, ‘최고 신흥 관광지’ 급부상
[기획연재(42)] 우즈벡, ‘최고 신흥 관광지’ 급부상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7.16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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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서비스…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5위 선정
현지 여행사 “2018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문의 급증”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2019년 새해, 우즈베키스탄 국민은 영국발 소식 한 토막에 무척 기뻐했다.

영국의 대중 여행잡지 ‘원더러스트’(Wanduerlust)가 우즈베키스탄을 최고의 신흥 관광지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 결과는 원더러스트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 의미가 컸다.

이와 관련 런던 올림피아 전시관에서 '원더러스트 월드 가이드 어워즈(Wanderlust World Guide Awards) 시상식이 열렸으며, 행사에 참석한 샤이호프 영국 주재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행사 주최자들과 잡지 편집진 그리고 독자들에게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이번 수상에 감사를 표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원더러스트 편집자들은 우즈베키스탄이 ‘최고 신흥 관광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에게 무비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과 영국 배우 조애나 럼리(Joanna Lumley)가 출연한 영화 '위대한 실크로드'의 성공이 우즈베키스탄에게 이번 영예를 안겼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반가운 소식이 있기 직전인 1월에는 온라인 여행자 서비스 ‘Solo Travel Safety Report 2019’ 보고서가 우즈베키스탄을 ‘혼자 여행하기 안전한 나라’ 5위에 선정했다.

142개 국가를 대상으로 야간 방범, 경찰 신뢰성, 강도 발생율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싱가포르가 97점을 받아 혼자 여행하기 가장 안전한 나라로 선정됐고, 홍콩, 스위스, 캐나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덴마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히바의 이찬칼라에서 석양을 받으며 아이들이 축구 놀이를 즐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역에 걸쳐 이처럼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히바의 이찬칼라에서 석양을 받으며 아이들이 축구 놀이를 즐기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역에 걸쳐 이처럼 많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이는 국제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18년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세계 안전 국가 5위’로 선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 흥미롭다.

갤럽 역시 14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만 15세 이상 14만8000명에게 지역경찰, 범죄율 등의 치안과 생활환경에 대해 인터뷰한 결과 1위는 97점을 받은 싱가포르였으며, 노르웨이(93점), 아이슬란드(93점), 핀란드(93 점) 등이 공동 2위를 기록했고, 홍콩은 우즈베키스탄과 91점을 얻어 공동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2018년 12월에는 숙박 공유플랫폼 스타트업 에어비앤비(Air bnb)가 중앙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우즈베키스탄을 ‘2019 전 세계 유망 여행지’ 19곳 중 1곳으로 선정했는가 하면,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도 콜롬비아의 팔로미노, 요르단의 와디 럼, 멕시코의 바칼라르 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을 ‘2019년 주목할 만한 여행지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특히 이 조사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년 동안 부킹닷컴에서 진행된 외국여행 예약 중 전년도 동기 대비 연간 가장 높은 수요와 예약 성장률을 기록한 여행지를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밖에도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있었던 제12회 KLIA AWARDS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항공사 Uzairways가 중앙아시아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2018년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차대학교 토목산업공학연구원이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Global High-Speed Train Ranking) 결과 발표에서 17위를 기록,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현권 코아투어 대표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관광 육성책이 제대로 스며들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대형 국제여행박람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어 ‘주목할 만한 세계 여행지’ 목록에 자주 오를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현지 여행사인 율리시스 투어(Ulysse Tour)의 마슬로바(Oxana Maslova) 대표 역시 “2018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해 신 대표의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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