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44)] 대통령 권한대행 때부터 관광산업에 큰 관심
[기획연재(44)] 대통령 권한대행 때부터 관광산업에 큰 관심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7.2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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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영의 최우선순위는 풍부한 관광자원 활용 관광수입 증대
일정 금액 이상 부동산 취득한 109개국 국민에게 영주권 부여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2019년 신년을 맞아 발표한 ‘2019-2025 관광 발전 구상안’에는 ▲관광상품의 다양화 ▲주요 관광지 통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미개발 관광지 개척 등 ‘관광상품 개발 및 서비스 개선안’을 담았다.

또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국제홍보 강화와 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관광 홍보영상을 제작해 적극 배포한다는 세부안을 비롯 ▲국내외 관광박람회에 적극 참가 ▲관광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 강화 및 관광업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 인재 양성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월 초 구상안을 밝히면서 가장 먼저로 45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2018년 2월10일부터 시행했던 한국 등 7개국 비자 면제 서비스가 효과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2019년 2월1일부터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등 많은 국가 국민이 비자 없이 30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게 됐다.

이밖에도 이 구상안에 따르면 2019년 2월1일부터 미국, 베트남, 인도 등 76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입국 시 e-비자 발급 시스템을 개시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부동산을 취득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 109개국 국민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이로써 타슈켄트 및 타슈켄트주는 40만달러 이상, 안디잔, 페르가나, 호레즘주는 20만달러 이상 그리고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과 그 외 지역의 경우 1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면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417년에 건립된 부하라의 울르그벡 메드레세.
1417년에 건립된 부하라의 울르그벡 메드레세.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그의 이 같은 관심은 사실 대통령 취임 전부터 나타났다. 2016년 12월6일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로 발표한 ‘우즈베키스탄공화국 관광분야 발전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을 통해 그는 우즈베키스탄 관광산업의 발전방향을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제시한 바 있다.

‘국가 경제의 전략적 부분으로 관광업의 능동적인 발전을 위해 ▲경제적, 구조적, 법률적으로 우호적인 조건 조성 ▲지방 관광산업의 잠재력을 온전히 그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 ▲관광분야 운영을 급진적으로 개선 ▲세계시장을 위한 국내 관광상품을 개발·촉진 ▲관광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음 내용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한다’

우즈베키스탄은 관광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이를 잘 활용해 관광수입을 늘리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경영의 우선순위였다.

따라서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관심은 그 무엇보다 컸고, 마침내 그에 대한 종합적인 구상을 대통령령으로 만들어 취임도 하기 전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으로 공식 공포했다. 다음은 당시 조치에 담긴 주요 내용이다.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우즈베키스탄 방문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7년 4월1일자로 다음 국가 국민에 대해서는 비자제도를 폐지한다.(대상 국가 명시). 국가 관광발전위원회는 정보기술통신부, 내무부와 공동으로 1개월 이내 호텔 및 기타 숙박 수단에서 인터넷망을 통한 전자 형태의 고객등록 전자 자동 특별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한다’

이 같은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비자정책으로 호주와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덴마크,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많은 국가가 2017년 4월1일부터 간소화된 비자 절차로 우즈베키스탄을 출입국할 수 있게 됐다.

또 이후 2017년 11월 터키 국빈 방문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뒤 2018년 2월부터는 한국과 터키, 일본 등 7개국 국가들에도 비자 없이 30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수 있도록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밖에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외국 공관장들에게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를 독려했다. 실제로 2017년 12월 말 차담을 겸해 만난 비탈리 편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한 달 내에 관광객 150명을 모아 우즈베키스탄으로 전세기를 띄워야 한다며 모객을 부탁했다.

‘한겨울 우즈베키스탄 여행은 좀 그렇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는 ‘꼭 해야만 한다’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지어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미르지요에프 대통령의 의지를 엿보게 했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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