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47)] 공항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 행보
[기획연재(47)] 공항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적 행보
  • 조철현 편집위원
  • 승인 2021.07.23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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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카리모프 국제공항 오랜 난제 풀어 서비스 개선
인접국 신규노선 개설 등 우즈베키스탄 취항 하늘길 대폭 증가

[뉴스봄=조철현 작가ㆍ본지 편집위원] “2018년 봄쯤 한국을 다녀오는데 타슈켄트 공항 서비스가 대폭 개선된 걸 보면서 참 기뻤습니다. 예전에는 1시간도 넘게 걸렸던 입국 수속이 단 15분 만에 끝나 어리둥절할 정도였죠”

타슈켄트 영국국제학교에서 한글교사로 있는 배고운 씨의 설명이다. 그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이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타슈켄트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크게 환영받고 있다고 반색했다.

이슬람 카리모프 국제공항(구 타슈켄트 국제공항)의 입국수속 절차가 이렇듯 4배가량 빨라진 데는 한국의 도움이 컸다. 그래서 더욱 의미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2017년 방한 당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 공항의 서비스 질 개선과 관련된 양해각서였다.

이에 따라 한국 전문가 8명이 우즈베키스탄으로 파견돼 이슬람 카리모프 국제공항의 현황조사를 시작했다. 그리곤 2개월만인 2018년 1월부터 큰 개선 효과를 냈다.

간단한 조치 하나로 국제공항의 오랜 난제를 쉽게 풀었다. 즉, ‘Green Line’ 과 ‘Red Line’의 도입이 그것이었다. 세관신고가 필요 없는 입국자는 ‘Green Line’을 통해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는 ‘Red Line’으로 입국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후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은 우즈베키스탄 국영항공사 직원들의 교육도 병행하고 있고, 공항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과 전송객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이슬람 카리모프 국제공항의 서비스 질은 갈수록 좋아질 전망이다.

중앙아시아의 관문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국제공항의 서비스가 한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관문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국제공항의 서비스가 한국 인천공항공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밖에도 국제공항 주변에 다층 대형 주차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고, 2019년 들어서는 관광객 전용 정보센터를 개설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또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다채로운 공항 이벤트도 펼쳐 칙칙했던 국제공항 이미지가 한층 밝아지게 됐다.

2018년 12월 이슬람 카리모프 국제공항에서 있었던 ‘2018년 300만번째 입국 손님’에 대한 특별 이벤트가 대표적인 사례로, 행운의 주인공은 두바이에서 입국한 이스칸다르 포지로프였다. 우즈베키스탄 국가관광위원회는 그에게 국영항공사가 운항하는 전 노선 1회 무료 왕복항공권과 Uzbekistan Airways의 명예 홍보모델 자격을 선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우즈베키스탄으로 취항하는 하늘길도 대폭 늘어났다. 먼저 2월에는 타슈켄트-두바이 노선이 주 3회에서 5회로 늘어났고, 3월에는 터키 항공사 Turkish Airlines이 이스탄불과 사마르칸트를 잇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었다.

그리고 4월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우즈베키스탄 국영 항공사의 뉴욕 노선 요금인하 조치가 발표됐고, 타슈켄트와 터키 이스탄불을 오가는 정기노선이 주 7회에서 9회로 증편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또 6월과 7월에는 각각 타슈켄트-러시아 소치 간 신규노선 개설과 타지키스탄의 국영 항공사의 사마르칸트-두샨베 노선의 신규 취항식이 열렸고,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와의 노선 개설 논의도 추진됐다.

이밖에도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운항편수 증편(8월), 우즈베키스탄-우크라이나 항공 운항 재개 협상, 타슈켄트-인도 뭄바이 신규노선 운항(이상 9월), 타슈켄트-두샨비 증편 운항, 태국의 관광도시 푸켓 직항노선 개설(이상 10월) 등 우즈베키스탄의 항공업계는 2018년 1년 내내 분주했다.

그리고 이 같은 소식은 2019년으로도 이어져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저가항공사가 곧 타슈켄트와 두바이를 잇는 직항노선을 개설할 것이란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자료조사 및 번역도움 : Michael Cho(KOSMETA 유라시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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